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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국민안내양 김정연

박지혜 기자
2025-10-10 08: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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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국민안내양 김정연 (사진=MBN)

가수 겸 방송인 김정연이 ‘어르신들의 아이돌’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김정연의 특별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16년 간 전국의 시골 버스에 탑승하며 ‘국민 안내양’으로 불리고 있는 김정연이기에, 이날 방송은 KBS1 ‘6시 내 고향’ 촬영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눈을 맞추기 위해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있는가 하면 이웃처럼 친근하게 승객들을 대하는, 카메라에는 전부 담기지 못한 그의 진정성 넘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김정연은 방송을 통해 “저 기네스북에 오른 여자다”라며 쑥쓰러운 듯 고백했다. 국민 안내양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시·군내 버스 최단기간·최다 탑승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기록이지만 김정연은 “지금도 자체적으로 기록 경신 중이다”라며 여전히 뜨거운 고향 버스에 대한 열정을 표현해 보였다.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울고 웃으며 이제는 ‘국민 딸’로 자리 잡은 김정연이지만, 버스를 타면서도 유독 마음이 착잡해지는 순간이 있다고. 그 순간이란 다름이 아니라 할아버지들을 마주할 때다. 김정연은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의 어르신들을 만날 때면 더욱 가슴이 아려온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김정연은 꾸준히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효콘서트, 효잔치 등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고, 공연장에서는 반드시 관객석으로 내려가 손을 잡고 호흡한다. 심금을 울리는 감성, 탁월한 가창력 외에도 어르신들 행사의 섭외 1순위로 김정연이 손꼽히는 것도 바로 이 진정성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점사 수산스님과의 인연으로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유점사에서 진행된 효잔치를 준비하는 김정연의 모습이 담겼다. 유점사는 오랫동안 김정연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은 인생멘토같은 주지스님이 계신 곳이다. 노산을 걱정하던 김정연에게 “정말 귀한 아이다. 나이 걱정 말고 꼭 낳으라”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던 만큼 가족 모두와 인연이 깊은 공간이기도 하다.

사단법인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공연기획자 남편 김종원은 “추석이 오니까 어르신들 모시고 효밥상에 노래가 있는, 노래하는 효잔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장 전반을 두루 살핀 김정연의 남편은 전직 맛집 사장이었던 경력을 살려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준비하는 남다른 외조에 나서기도 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마지막으로 김정연은 “제가 엄마로서, 또 딸로서 해야될 일이 많다”라며 앞으로도 가정은 물론, 어르신들꼐 위로와 기쁨을 드리기 위한 방송과 공연 활동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내비쳤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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