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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 이재명 대통령 효과

이다겸 기자
2025-10-07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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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 이재명 대통령 효과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냉장고를 부탁해'가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 출연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8.9%를 기록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가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의 출연에 힘입어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냉부) 본 방송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8.9%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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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 이재명 대통령·김혜경 여사, 역대 최고 시청률 경신

이번 시청률은 2014년 첫 방송을 시작한 '냉장고를 부탁해'(냉부)의 시즌 1과 시즌 2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5년 8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했던 회차의 7.4%였다.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 2의 평균 시청률이 3%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대통령 부부가 셰프들의 요리를 시식하고 평가하는 장면에서 10.5%까지 치솟으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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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 이재명 대통령·김혜경 여사, K-푸드 홍보 나선 대통령 부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취임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 '냉장고를 부탁해'(냉부)가 처음이다. 대통령 부부는 K-푸드 홍보를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하며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등 대한민국의 우수한 제철 식재료를 직접 소개했다. 셰프들은 해당 재료들을 활용해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였다. 이연복 셰프는 더덕을 활용한 현대적인 중식 요리를, 샘 킴 셰프는 시래기를 이용한 퓨전 파스타를 만들어 대통령 부부의 호평을 받았다. 방송 내내 대통령 부부는 MC 김성주, 안정환과 유쾌한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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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 이재명 대통령·김혜경 여사, 방영 연기 속 엇갈린 여론

다만 방송을 앞두고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이 적절한지를 두고 공방이 있었다. 국가정보관리원 화재로 촉발된 국가전산망 장애 사태 수습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이 지난 3일 사망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추모의 시기임을 고려해 JTBC 측에 방송 날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고, 당초 5일 방송을 준비하던 JTBC는 하루 뒤인 6일로 편성을 변경해 방송을 내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비판 측은 국가적 애도 기간에 대통령 부부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옹호 측은 녹화는 사건 발생 이전에 이루어졌으며, 우리 농산물과 식문화를 알리는 것도 중요한 공적 활동이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JTBC는 본방송 시작 전 자막을 통해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하신 공무원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 문구를 송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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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가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 출연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8.9%를 기록했다. 대통령 부부는 취임 후 첫 예능으로 '냉장고를 부탁해'를 선택, 한우와 시래기 등 우리 식재료를 소개하며 K-푸드 홍보에 나섰다. 셰프들은 해당 재료로 수준 높은 요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국가전산망 사태 담당 공무원 사망으로 방영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고,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방송은 하루 연기된 6일에 전파를 탔다. 높은 시청률은 대통령 부부 출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