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하는 예능부터 전설적인 가수의 콘서트, 전통 스포츠 경기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안방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주요 방송사들의 추석 특집 편성표를 자세히 살펴본다.
가요계 전설부터 트로트 스타까지, 음악으로 여는 연휴
연휴 첫날인 3일, 안방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향연으로 물든다. MBC는 오후 5시 40분 '추석특집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를 방송한다.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등 쎄시봉 원년 멤버들이 다시 뭉친다. 쎄시봉은 1970년대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산실로 불렸던 음악 감상실로, 이번 콘서트는 당시의 청춘과 낭만을 추억하는 중장년층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진행은 김구라와 백지영이 맡고,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성한빈과 김태래, 가수 안유성이 후배 가수로 참여해 신구 조화를 이룬다.
같은 날 KBS2에서는 밤 10시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프리퀄'이 방송된다. '가왕' 조용필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대기획 다큐멘터리의 예고편 격으로, 작사가 김이나, 잔나비 최정훈 등 후배 뮤지션과 임진모 음악평론가 등이 출연해 조용필 음악의 위대함을 이야기한다. TV조선은 밤 10시 '트롯 올스타전 금요일밤에'를 편성해 붐, 김희재, 안성훈, 나상도, 정서주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과 함께 명절의 흥을 돋운다.
명곡과 트로트 영웅, 임영웅 리사이틀 주말 저녁의 감동
연휴 이틀째인 4일에도 볼거리는 이어진다. KBS2는 오후 6시 5분 '불후의 명곡-추석 기획'을 통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의 진행 아래 실력파 가수들이 명곡을 재해석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은 SBS에서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추석특집 임영웅 리사이틀'이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이후 대한민국 가요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임영웅의 첫 지상파 단독 리사이틀로, 방송 전부터 팬들의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임영웅은 자신의 히트곡과 팬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들로 추석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JTBC에서는 밤 9시 '추석 특집 아는 형님'이 시청자를 찾는다. 강호동, 서장훈 등 기존 멤버들이 명절을 맞아 특별 게스트와 함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6일에는 명절 대표 예능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가 돌아온다. MBC에서 오후 5시 50분 방송되는 '2025 추석특집 아육대'는 KBO 포스트시즌 중계 상황에 따라 편성 변동 가능성이 있다. '아육대'는 2010년 시작된 장수 명절 프로그램으로, 아이돌 가수들이 육상, 양궁, 리듬체조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며 평소 볼 수 없었던 건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축제의 장이다. 전현무, 이창섭, 이은지, 조나단이 진행을 맡아 활력을 더한다.
같은 날 TV조선에서는 밤 10시 '한일 슈퍼매치 : 씨름 vs 스모 1부'가 방송된다. 대한민국의 전통 격기인 씨름과 일본의 국기인 스모 선수들이 맞붙는 이색 대결로, 양국의 자존심을 건 스포츠 교류전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전망이다. 이만기, 이태현 등 씨름 레전드와 방송인 김구라, 정준하 등이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아육대'는 7일과 8일에도 같은 시간대에 걸쳐 방송되며, '한일 슈퍼매치' 2부는 7일 밤 10시에 이어진다.
거장들의 이야기와 끝나지 않은 음악 축제
연휴 후반부인 8일과 9일에는 거장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를 기다린다. SBS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밤 10시 20분 '뉴-올드보이 박찬욱'을 방송한다.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으로 칸 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박찬욱 감독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다루는 다큐멘터리이다. 이병헌, 최민식, 송강호, 이영애, 탕웨이 등 박찬욱 감독과 작업했던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