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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제주도 비둘기 떼

박지혜 기자
2025-10-03 08: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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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제주도 비둘기 떼 (사진=궁금한이야기Y)

3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제주도 비둘기 떼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푸른 바다로 둘러싼 평화로운 섬 제주도. 특정 시간이 되면, 하늘에서 비둘기 떼가 약속한 듯 몰려온다. 새우과자 부스러기 하나 보이지 않지만, 비둘기들이 착지하는 장소는 항상 같다. 규칙적인 비행과 대오를 갖춘 질서정연함은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 그들은 그곳에서 미동조차 없이 한 곳만을 응시한다. 잠시 후, 비둘기 떼가 담장 쪽으로 날아가나 싶더니, 순식간에 해산해 버린다. 약 3년에 걸쳐, 매일 반복되는 비둘기들의 정기 회합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비둘기들의 시선이 늘 머무는 곳은 길 건너편 담벼락, 비밀은 그곳에 있었다. 그곳은 주민들 사이에 ‘비둘기 소환술사’로 불리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 하루 2번, 그녀가 나타날 때마다 마치 K-pop 콘서트라도 열린 것처럼 비둘기들은 열광한다. 인간과 자연의 정기적 교류, 아름다운 만남이 환영받지 못한 건 테러 수준의 엄청난 새똥 때문이라고. 비둘기들은 집결 장소에서 용변을 해결하는데 그 아래가 하필이면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차 공간이었던 것. 하루에 2번, 비둘기들의 배설물 테러는 자동차를 하얗게 뒤덮는, 이른바 ‘제주도의 하얀 밤’(bomb)으로 불릴 지경.

제작진은 베일에 감춰진 비둘기 소환술사를 만나기 위해 잠복 취재를 시작했는데, 비둘기들은 정말로 <파블로프의 개>처럼 하루 2번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나타났다. 그리고, 전선 위에 집결해 있던 비둘기들이 담벼락 쪽으로 날아가는 순간, 그 사이로 걸어오는 그림자를 발견했다. 마침내 밝혀지는 제주 비둘기 소환술사의 놀라운 정체, 하지만 그녀는 비둘기 떼를 소환한 건 자신이 아니라며 부인하는데…

제주도 비둘기 소환술사를 둘러싼 좌충우돌 이야기는 3일 금요일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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