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며 타이브레이커 가능성이 열렸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의 향방이 시즌 최종일까지 알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선두 LG 트윈스가 연패에 빠진 사이 2위 한화 이글스가 추격의 불씨를 살리면서, KBO 역사상 두 번째 '1위 결정전', 즉 타이브레이커가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반면, 한화는 같은 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0-0으로 팽팽하던 연장 10회말, 루이스 리베라토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시즌 83승 3무 56패를 기록한 한화는 남은 2경기(SSG 랜더스, KT 위즈) 결과에 따라 LG와 동률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제 모든 시선은 두 팀의 최종 성적에 쏠린다. 만약 LG가 NC와의 최종전에서 패하고, 한화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두 팀은 85승 3무 56패로 정확히 같은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규정상 두 팀의 승률이 같을 경우, 순위는 단판 승부인 타이브레이커로 결정된다.
타이브레이커(Tie-breaker)는 스포츠 리그에서 두 팀 이상의 순위가 동률(Tie)일 때, 순위를 가리기 위해 적용하는 추가적인 규칙이나 경기를 의미한다. 말 그대로 '동률을 깨는(Break) 것'으로, 정규 시즌의 누적 성적만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때 사용된다.
타이브레이커는 정규시즌 기록과는 별개인 단판 순위 결정전이다. 2020시즌부터 KBO리그는 1위 또는 5위(2022시즌부터 적용)가 2팀일 경우, 과거의 상대 전적 우위가 아닌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통해 순위를 가리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3팀 이상이 동률이거나 다른 순위에서 동률이 발생할 경우에는 여전히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KBO리그 역사상 1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는 단 한 차례 있었다. 2021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76승 9무 59패 동률을 이뤄 사상 첫 1위 결정전을 치렀다. 당시 상대 전적에서 앞선 삼성이 홈 어드밴티지를 가졌지만, KT가 1-0으로 승리하며 타이브레이크 끝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장 최근의 타이브레이커는 2024시즌 5위 결정전이었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72승 2무 70패로 동률을 이뤘고, 단판 승부에서 KT가 승리하며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현 SSG)가 88승 1무 55패로 동률이었으나, 당시에는 상대 전적 우선 규정에 따라 두산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사례가 현재의 타이브레이커 규정 도입에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