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가 9월 30일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치러지며 정규시즌 막판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결과는 포스트시즌 진출과 정규시즌 우승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두산, LG의 우승 확정 저지 (6-0)
잠실구장에서 열린 서울 라이벌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6-0으로 완파하며 LG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하루 늦췄다. 매직넘버 1을 남겨둔 LG는 이날 패배로 우승 세리머니를 10월 1일로 미뤄야 했다.
한화, 극적인 끝내기승으로 우승 희망 (1-0)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연장 10회말 루이스 리베라토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 자이언츠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83승 56패 3무)는 2연승을 달리며 선두 LG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히고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와 롯데의 빈스 벨라스케즈가 각각 7이닝,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투수전이 이어졌다. 연장 10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리베라토의 2루 앞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7위(66승 72패 6무)로 시즌을 마감하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아픔을 삼켰다.
삼성, 디아즈 50홈런으로 4위 확정 (5-0)
디아즈는 이승엽(1999년 54개, 2003년 56개),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 2015년 53개)에 이어 KBO리그 역대 6번째 50홈런 타자가 됐으며, 시즌 타점도 156개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5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파이널 보스’ 오승환의 은퇴식도 열렸다.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은 삼성 왕조 시절 동료였던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마지막 마운드를 내려왔다. 통산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오승환은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마무리 투수로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NC, 7연승으로 5위 도약 (9-4)
창원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 위즈를 9-4로 꺾고 극적으로 5위로 올라섰다. 사실상의 5위 결정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NC(69승 67패 6무, 승률 0.5074)는 KT(70승 68패 4무, 승률 0.5072)를 근소한 승률 차(0.0002)로 제치며 8월 26일 이후 35일 만에 5위를 탈환했다.
SSG, 3위 확정으로 PS 직행 (4-3)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3위를 확정지었다. 74승(63패 4무)을 거둔 SSG는 3경기를 남기고 준플레이오프 직행권을 확보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노경은이 시즌 35번째 홀드로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다. 키움은 47승 93패 4무로 3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프로야구 현재(30일) 순위는 1위 LG(85승 55패 3무) → 2위 한화(83승 56패 3무) → 3위 SSG(74승 63패 4무) → 4위 삼성(74승 67패 2무) → 5위 NC(69승 67패 6무) → 6위 KT(70승 68패 4무) → 7위 롯데(66승 72패 6무) → 8위 KIA(63승 74패 4무) → 9위 두산(61승 77패 6무) → 10위 키움(47승 93패 4무)
LG는 10월 1일 잠실에서 N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만약 LG가 패하고 한화가 남은 2경기(10월 1일 인천 SSG전, 3일 수원 KT전)를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은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5, 6위를 다투는 NC와 KT는 10월 1일 잠실 LG전(NC)과 수원 삼성전(KT)에서 시즌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기 위한 두 팀의 마지막 사투가 펼쳐질 전망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