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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원, ‘故이민 유작’ 오늘 발매

애즈원, 고(故) 이민 생전 마지막 목소리 담은 유작 싱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을 뿐이야’ 오늘 발매
26년 음악 여정의 마지막 선물…수익금 일부는 동물권 보호 단체 기부
박지혜 기자
2025-09-30 06: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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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원, ‘故이민 유작’ 오늘 발매 (사진: 브랜뉴뮤직)

대한민국 대표 여성 R&B 듀오 애즈원(As One)이 마지막 싱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을 뿐이야’를 오늘(30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곡은 지난 8월 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멤버 고(故) 이민(본명 이민영)의 생전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유작으로, 팬들과 음악계 동료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환하게 웃던 이민의 모습과 함께 신곡의 일부 가사와 음원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담담하면서도 감미로운 두 멤버의 목소리는 팬들에게 다시 한 번 따뜻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29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에는 애즈원의 26년 음악 여정과 함께 멤버 크리스탈과 이민의 일상 속 추억이 교차되며 더욱 깊은 감동을 전했다.

특히 주목을 끈 것은 아트워크다. 최근 방송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고 이민과의 오랜 우정을 전한 가수 리사(Lisa)가 직접 그린 보라색 나비가 담겼다. 이는 이민을 떠나보내던 날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에서 한 마리 보라색 나비가 곁을 맴돌았던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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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원, ‘故이민 유작’ 오늘 발매 (사진: 브랜뉴뮤직)

이민은 생전 이 곡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많이 애정하고 아꼈던 노래”라고 밝히며, “화려한 기교보다는 담담하게 말하듯 부른 보컬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소절, 한 단어 사이의 숨결과 여운에 집중해주시면 그 안에 담긴 감정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벅차오르는 흐름에 귀 기울이면 단순한 ‘이별 노래’가 아닌, 지금도 누군가를 묵묵히 사랑하고 있는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애즈원은 1999년 데뷔 앨범 ‘Day by Day’를 시작으로 ‘원하고 원망하죠’, ‘미안해야 하는 거니’, ‘너만은 모르길’, ‘십이야(十二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한국 R&B의 대표 여성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크리스탈과 이민은 세련된 화음과 서정적인 보컬로 발라드와 R&B의 경계를 허물었고,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여성 듀오의 독보적 위치를 지켜왔다. 최근까지도 방송, 공연, OST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호흡해왔다.

애즈원은 이번 싱글을 끝으로 26년간의 음악 여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싱글의 수익금 일부는 고인이 평소 후원해온 동물권 보호 단체에 기부될 예정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이민은 지난 8월 5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까지 새 싱글을 발표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오던 상태였기에 팬들의 충격이 컸다. 멤버 크리스탈은 비보를 접하고 미국에서 급거 귀국했다.

당시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과 브랜뉴뮤직 모든 임직원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라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애즈원의 마지막 싱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을 뿐이야’는 오늘(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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