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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늑대의시간’ 살생견 입질견 솔루션

박지혜 기자
2025-09-24 08: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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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늑대의시간’ 살생견 입질견 솔루션 (사진: 채널A)

강형욱이 논산에선 아빠의 고집을 꺾고, 서산에선 엄마의 눈물을 닦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반려견 솔루션 예능 ‘개와 늑대의 시간’ 8회에서는 논산 살생견과 서산 입질견 집의 방문 솔루션이 이어졌다. 여전히 혼돈의 현장이었지만, 두 가정의 문제를 풀어갈 실마리가 조금씩 드러났다.

무엇보다 아빠 보호자의 협조가 필요했던 논산 살생견 집. 솔루션에 반대했던 아빠 보호자가 등장해 강형욱과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빠 보호자는 “강아지는 강아지로 잊는 거”라며 반려견 입양 욕심을 계속 드러냈고, 이에 강형욱은 “슬픈 게 아니라 미안해 해야죠”라며 뼈아픈 일침을 날렸다. 결국 아빠 보호자는 더 이상 반려견을 늘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솔루션 협조도 약속했다.

집 곳곳에 켄넬을 설치해 여섯 마리 반려견이 각각 온전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솔루션도 제시됐다.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나눠 쓰는 방식이다. 강형욱은 “꼭 다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게 행복은 아니다”라며 한 마리씩 온전히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살생견은 거실에서 보호자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자마자 눈에 띄게 차분해졌다. 그동안 다른 개들에게 치이며 거칠게 달려들던 모습도 금세 사라졌다.

이어 등장한 늑대 2호, ‘서산 24시간 입질견’ 집. 전 국가대표 카약 선수 출신 보호자들은 다부진 체격과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메달리스트라는 화려한 약력에도 불구하고, 불과 5kg도 되지 않는 반려견의 입질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엄마 보호자에게 집중된 예측 불가 입질에 유혈사태까지 발생했다. 이 모든 것은 엄마 보호자의 독박육아와 맞물려 있었다. 새벽 산책을 시작해 특식 준비, 일상적인 보살핌까지 대부분을 혼자 감당하고 있었던 것. 송해나는 “가족들이 함께해야 하는데 엄마 혼자 독박육아”라며 지적했고, 김성주 역시 “집에 엄마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24시간 입질견이 달라지길 바라며 끝없이 칭찬을 쏟아내는 엄마 보호자의 모습에는 서러움이 배어 있었다. 그러나 일관되지 않은 태도와 목소리 톤은 애정과 훈육 사이의 간극만 키워갔다. 쌓이고 쌓인 감정은 결국 스트레스로 번져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강형욱은 엄마 보호자를 향해 “다 내 짐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라며 혼자 감당하지 말고 가족들과 짐을 나눠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방문 솔루션에서 또 다른 특이점이 드러났다. 같은 행동을 해도 아빠 보호자 앞에선 순했던 반려견들이 엄마 앞에서는 달라졌다. 아빠 보호자만 있으면 모든 게 술술 풀리자, 엄마 보호자의 속은 더 타들어 갔다. 이 극명한 차이, 강형욱은 원인을 짚어낼 수 있을까.

‘개와 늑대의 시간’은 단순한 행동 교정에 그치지 않고, 문제 행동의 근본에 자리한 보호자의 태도와 환경까지 깊이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에서의 첫 피드백, 생활동 밀착 케어, 보호자의 실제 주거지까지 이어지는 총 세 단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편, 김성주와 강형욱, 그리고 스페셜 MC가 함께하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2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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