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 경기, 임영웅 시축 및 공연

전종헌 기자
2025-09-20 0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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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임영웅, 시축 및 공연 예고, 2년 5개월 만의 방문, ‘임영웅 효과’ 재현될까

가수 임영웅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대전과 대구의 경기에 시축자로 나선다.

인기 가수 임영웅이 다시 한번 K리그 경기장을 찾아 축구 팬들과 만난다. 지난 2023년 4월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의 K리그 무대 방문이다.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은 2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 임영웅이 시축자로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영웅은 경기 시작 전 시축을 하고, 하프타임에는 특별 공연을 통해 경기장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임영웅의 이번 K리그 방문은 하나금융그룹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인연으로 성사됐다. 평소 남다른 축구 사랑으로 유명한 임영웅은 축구선수 출신으로, 현재 아마추어 축구팀의 단장을 맡을 만큼 축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지난 2023년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당시, 임영웅의 방문 소식만으로도 K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이 세워졌다. 당시 경기장에는 무려 4만 500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해당 기록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많은 관중이 모인 경기였다. 이번 대전 경기에서도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임영웅의 방문으로 경기 외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는 대전하나시티즌은 경기 자체의 중요성 또한 매우 크다. 현재 승점 45점(12승 9무 8패)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대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을 위해 상위권 순위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2연패 후 김천 상무를 상대로 홈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러진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하며 다시 주춤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패배는 실망스럽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반드시 만회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에르난데스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 공격 옵션이 다양해진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상대인 대구FC의 최근 기세도 만만치 않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긴 뒤, 수원FC와 김천 상무를 연달아 꺾으며 연승을 달렸다. 3경기 연속 멀티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살아난 점이 인상적이다. 팀의 중심 세징야가 건재하고, 수비수 카이오까지 연속 득점을 터뜨리는 등 팀 전체의 사기가 올라와 있다.

대전은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순위는 3위지만 다른 팀들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대전이 대구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18승 20무 15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최근 10경기에서도 5승 2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대전이 승리했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전북전 패배는 아쉬웠지만 팀의 조직력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더 좋아진 경기력으로 대구전에서 승리해 다시 한번 홈 팬들을 기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대구FC의 경기는 2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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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시티즌 가수 임영웅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대전과 대구의 경기에 시축자로 나선다. 2023년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던 임영웅의 방문에 또 한 번의 흥행이 기대된다.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 3위 대전과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대구의 맞대결 자체도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연패 후 승리가 절실한 대전이 반등세의 대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