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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왕갈비 칼국수 맛집, 메밀묵

최지윤 기자
2025-09-17 16:55:02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하루 20그릇만 판다! 왕갈비 칼국수
2. 가족을 일으켜 세운 메밀묵 한상
3. 귀농했다 배필 찾은 29세 고은 씨
4. 한 지붕 아래 두 가족?!

'오늘N' (오늘엔) MBC

1. [오늘은 국수 먹는 날] 하루 20그릇만 판다! 왕갈비 칼국수
경기도 안양의 전통시장에서 하루 종일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국숫집이 있다. 손님들 사이에서 ‘이 집은 무조건 가봐야 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한데, 그 비밀은 큼직한 갈비 한 대가 통째로 들어가는 ‘왕갈비 칼국수’에 있다. 한 그릇을 받아들면 먼저 푸짐한 비주얼에 놀라고, 한 입 떠먹으면 진하게 우러난 국물 맛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손님들이 가장 극찬하는 것은 맑고 담백한 국물 맛이다. 갈비와 아롱사태의 핏물을 정성스레 빼고, 여러 번 데치는 과정을 거쳐 잡내를 없앤 뒤 각종 채소를 더해 깊게 끓여낸다. 조리 과정 내내 기름을 여러 차례 걷어내어 깔끔한 맛을 유지했기에 국물이 끝까지 개운하다. 여기에 들어가는 칼국수 면발은 시장 근처에서 40년 전통으로 국수를 뽑아내는 어머니의 국수 공장에서 매일 공수해 온다. 오랜 세월 다져진 손맛으로 뽑아낸 면은 쫄깃하면서도 속이 편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주인장 조연예(45) 씨는 하루에 단 20그릇만 판매하는 원칙을 고수한다. 고기를 삶고 손질하는 일부터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을 만들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왕갈비 칼국수’ 한 그릇에는 주인장의 땀과 정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 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제육 칼국수’다. 매콤한 제육볶음을 칼국수와 함께 담아낸 독특한 조합으로, 특히 젊은 손님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푸짐함과 독창적인 맛 덕분에 한 번 찾은 손님들은 다시 발길을 멈출 수 없다.


2. [위대한 일터] 가족을 일으켜 세운 메밀묵 한상
충남 보령의 한 고택 안에는 오랜 세월 동안 진한 맛을 지켜온 특별한 식당이 있다. 바로 평창산 통 메밀로 직접 쑨 메밀묵으로 한상을 차려내는 집이다. 대표 메뉴인 ‘메밀묵밥’은 1년에 단 두 번 담그는 덤벙김치와 함께 어우러져 은근하면서도 자꾸 손이 가는 깊은 맛을 낸다. 여기에 텃밭에서 길러낸 신선한 채소로 무쳐낸 ‘메밀묵무침’, 쫀득한 반죽을 지져 낸 ‘메밀전’은 단골들이 반드시 찾는 인기 메뉴다.

이 집을 지키고 있는 김상진(63)·천양희(59) 부부에게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과거 자동차 유리 사업을 하며 안정적으로 살아가던 부부였지만 IMF의 큰 파고를 넘지 못하고 가게를 접어야 했다. 막내가 백일도 되지 않았던 시절, 먹고살 길이 막막해졌다. 그때 김 씨는 군 복무 시절 들렀던 메밀묵집을 떠올렸고,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그 집을 찾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에 나가 청소부터 서빙까지 배우며 익혔고, 평일에는 고택을 복원해 작은 식당을 열었다. 낯선 식당 일을 하다 보니 실수도 많았지만 손님들의 격려와 따뜻한 말 덕분에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그렇게 28년이 흐른 지금, 메밀묵집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편히 머무는 따뜻한 일터로 자리 잡았다. 가족을 일으켜 세운 부부의 손맛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3. [수상한 가족] 귀농했다 배필 찾은 29세 고은 씨
충남 공주에는 귀농 4년 차 청년 농부 이고은(29) 씨가 살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다가 신선한 채소에 매력을 느껴 홀로 귀농을 결심했고, 상추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엔 낯선 농촌 생활이 버겁기도 했고, 마음 한편으론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고 한다. 공주에서 평생을 함께할 배필을 만났기 때문이다.

예비 신랑은 같은 지역에서 귀농 생활을 하고 있는 원종현(33) 씨로, 밤 농사를 지은 지 8년 차인 농부다. 두 사람은 농업 교육 행사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었고, 각자의 농사일을 돕다 보니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함께 땀 흘리며 힘든 일을 나누던 사이가 이제는 다가오는 11월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가 되었다. 최근에는 함께 새 밭을 사서 손수 일구고 있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원래 고은 씨는 3일에 한 번꼴로 서울에 다녀오곤 했지만, 지금은 아예 서울을 찾지 않는다. 그만큼 농촌 생활과 예비 남편과의 삶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꿈꾸던 삶과는 전혀 다른 길이지만, 지금의 선택이 가장 값지다고 말하는 고은 씨. 그녀의 새로운 인생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귀농의 또 다른 의미를 보여준다.


4. [촌집 전성시대] 한 지붕 아래 두 가족?!
전북 남원, 섬진강을 따라 흐르는 물길이 감싸는 조용한 마을에 오래된 개량 한옥 한 채가 있다. 1986년에 지어진 이 집은 오랜 세월 동안 큰 손질 없이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해 왔다. 그러던 지난해, 드디어 첫 대공사가 시작되었다. 주인 미희(46) 씨는 오래전부터 꿈꾸던 ‘한옥 세컨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이곳을 구입했고, 옛집의 분위기를 살려 자신만의 아늑한 공간으로 꾸몄다.

하지만 이 집에는 미희 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뜻밖에도 주인장은 두 명이다. 함께 주인이 된 사람은 다름 아닌 딸 친구의 엄마 소이 씨였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성격이 잘 맞아 언니·동생 하며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컨하우스’라는 공통된 꿈까지 나누게 되었다.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던 두 사람은 결국 함께 집을 구매해 리모델링까지 같이 하게 되었다. 집을 고치고 꾸미는 과정에서 의견을 나누며 즐겁게 지냈고, 지금은 함께 이곳을 가꾸며 생활하고 있다. 아이들을 등교시킨 뒤 꼭 이 집에서 만나 하루를 시작하고, 차를 마시며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힐링을 즐긴다. 두 명의 주인장이 함께하는 이 촌집은 단순한 집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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