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번의 추억’ 속 김다미의 “첫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완벽히 설득한 허남준의 3단 심쿵 장면이 여심도 저격했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고영례(김다미)는 아침을 가장 먼저 여는 100번 버스의 모범 안내양. 멀미를 달고 살면서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며, 틈날 때마다 공부까지 놓지 않는 성실한 인물이다. 까다로운 노무과장(박지환)마저 “여기서 제일 정직하게 잘 하는 애”라고 인정할 정도. 게다가 요금을 내지 않는 승객은 끝까지 쫓아가 받아내는 성실함 역시 유명해, 버스 기사들 사이에서도 “또 발동 걸렸네”란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이어진 장면은 심장 박동수마저 높였다. 주저앉은 영례에게 다가온 재필은 낮고 깊은 중저음으로 “괜찮아요?”라고 묻더니, 다친 손을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수건을 꺼내 감싸주며 세심한 배려를 드러냈다.
오늘(26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어깨 감싸기부터 설레는 손 포개기까지, 이 모든 흐름이 이어지는 ‘심쿵 3단 클로즈업’으로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설렘을 배가시킨다. 특히 이 순간 영례의 요동치는 마음을 대변하듯 흐른 백예린의 리메이크곡 ‘클로즈 투 유(Close to you)’는 첫사랑의 서막을 더욱 낭만적으로 물들이며, “첫사랑 시작 장면 레전드”, “내가 다 반할 뻔했다”, “영례가 재필한테 첫 눈에 반한 거 인정”라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영례는 이름조차 알지 못한 채, 오직 ‘자이언트 수건’ 하나만 단서로 남기고 사라진 재필을 애타게 찾았다. 그렇게 생전 가본 적 없는 ‘자이언트 나이트’에 갔다가 단속 나온 경찰에 붙잡힌 해프닝까지 겪은 후에야 재필을 잊고 공부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지난 2회 방송 말미, 서종희(신예은)의 설득 끝에 주간 학생 대신 참석하게 된 교복 미팅 자리에서 운명처럼 재필을 다시 만나고야 말았다. 영례의 첫사랑 앓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과연 재필은 그녀를 기억할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감을 높인다.
‘백번의 추억’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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