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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급 비밀” 김종국 결혼, 방송서 다 말했네

박지혜 기자
2025-09-15 07: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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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급 비밀” 김종국 결혼, 방송서 다 말했네 (사진: SBS '미우새', '런닝맨')

가수 김종국이 지난 5일 올린 극비 결혼식의 뒷이야기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와 ‘런닝맨’에서 김종국은 자신의 결혼식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미우새’에서 김희철이 “왜 ‘미우새’ 팀은 안 불렀냐”며 서운함을 표현하자, 김종국은 결혼식 초대 기준을 상세히 설명했다.

“규모를 크게 했으면 당연히 불렀을 거다. 결혼식을 작게 하니까 올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없다. 50명씩밖에 안 된다”며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보는 사람들, 평소에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만 불렀다”고 밝혔다.

양가 합쳐 총 100석으로 제한된 소규모 결혼식이었던 만큼, 김종국은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평소 다니던 헬스장 관장도 “매일 보니까” 초대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식의 사회와 축가도 화제가 됐다. 김종국은 “사회를 친구한테 부탁하려 했는데 재석이 형이 해주겠다고 했다”며 “축가는 내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런닝맨’에서는 유재석이 12년 전 약속을 지켜 가자미 모양 행커치프를 양복에 꽂고 참석했다는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유재석은 당시 “옛날에 종국이랑 게임할 때 종국이가 가자미 꼬리를 줬는데, 내가 그걸 행커치프로 꽂고 결혼식에 가겠다고 했다”며 약속을 지킨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종국은 온라인상에 떠도는 신부 관련 루머들을 강력히 부인했다. 김희철이 “LA 출신 사업가라는 말이 있다. 영어 강사 따님도 아니냐”고 묻자, 김종국은 “다 사실이 아니다. 성별 빼고는 다 사실이 아니다. 진실 근처도 안 갔다”고 강조했다.

또한 “헬스장에서 만난 사람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쪽이 아니다. 운동과 연관 없다”고 못 박았다.

김종국은 최근 62억 원에 매입한 강남 논현동 신혼집 이야기도 공개했다. “이번에 이사 가지 않았냐. 헬스장에 운동 기구 내가 다 설치했다”며 “다들 너무 좋아하시더라. 어르신들이 나한테 진짜 고맙다고 했다”고 밝혔다.

신혼집 건물의 공용 헬스장에 본인의 운동기구들을 설치해 다른 주민들까지 혜택을 받고 있다는 훈훈한 일화였다.

김종국은 2세 계획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나이도 있으니까 하나만 해야지. 하나라도 건강한 아이가 나온다면 감사해야지”라며 “딸이 예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다”고 딸 바보 꿈을 내비쳤다.

‘런닝맨’에서 유재석은 김종국의 극비 결혼에 대해 “호날두도 이것보단 공개적으로 한다. 아주 전 세계 최고의 비밀”이라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녹화 시점에서 결혼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김종국은 신부가 누구인지조차 알려주지 않아 동료들의 서운함을 샀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종국의 극비 결혼과 이후 방송에서의 언급들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결혼식으로 몇주를 우려먹는 거야. 갑자기 스케줄 바꾼 유재석 사회도 민폐에 얼마나 비밀스럽다고”, “무슨 국정원 요원마냥 결혼식 꽁꽁 숨기고 난리를 치더니 온갖 방송에서 결혼 얘기 떠들고 다니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비밀로 하고 싶다면서 계속 언급하네”, “방송에서 결혼 얘기 하지 말고 부인 얘기도 하지 마라. 비공개할 거면서 방송에선 왜 자꾸 언급해” 등 일관성 없는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한 “결혼과 동시에 비호감”, “결혼했으면 하차해야지”, “미우새 프로그램은 뭐야 왜 결혼하는 애들을 자꾸 내보내는 거야” 등 프로그램 출연 자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종국은 지난 5일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연인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으며, 현재 강남 논현동 신혼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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