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동원(19)이 미성년 시절 무면허 운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임영웅과 함께했던 캠핑에서의 대화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1일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정동원을 상대로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정동원은 만 16세였던 지난 2023년 경남 하동에서 면허 없이 트럭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공개된 정동원의 유튜브 콘텐츠 ‘걍남자’에서 임영웅과 함께한 1박 2일 캠핑 여행 중 나눈 대화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캠핑 도중 임영웅은 정동원에게 평소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물었고, 정동원은 친구들과 밥을 먹거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특별한 취미 없이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임영웅은 “뭐 하고 사냐. 하고 싶은 거 없냐”고 다시 한 번 물었지만 정동원은 “스무 살이 되어야 할 수 있다”며 당장의 재미를 찾기 힘든 상황임을 밝혔다.
임영웅은 그런 후배에게 책 읽기를 적극 권했다. 자신 역시 군 복무 시절 처음으로 책을 접하게 됐던 경험을 공유하며 “지금은 핸드폰이 있어서 뭐라도 할 수 있지만, 그땐 쉴 때 할 게 없어서 책을 읽게 됐다”며 책 읽기가 가사 쓰기와 창작에 큰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특히 임영웅은 “군대 가서 책 몇 권이라도 반드시 읽고 나오라”고 당부하며 “나는 거의 매일 카페에 나가 한 시간씩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 그 시간 동안 책을 읽든, 핸드폰을 하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며 가사 쓰기 습관을 만들었다. 그런 자기 몰입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군대를 다녀온다고 해서 어릴 때 이미지가 확 바뀌는 건 아니다. 혹시라도 ‘나 멋있겠지’라는 생각은 안 해도 된다. 그런 마음은 내려놓고, 운동해서 몸을 키우는 게 가장 멋있어 보이는 방법”이라며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이러한 임영웅의 조언들이 정동원의 현재 상황과 겹쳐지면서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책 읽기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진정한 성숙함에 대한 조언은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정동원에게 더욱 절실한 메시지로 다가온다는 평가다.
한편 정동원 소속사 쇼플레이는 이날 “최근 소속 아티스트 정동원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고개 숙여 사과 말씀드린다”며 “정동원은 고향인 하동 집 근처 산길 등에서 약 10분간 운전 연습을 했고, 동승자가 그 모습을 촬영한 사실이 있다”라고 혐의를 시인했다.
이어 “정동원은 면허 없이 운전 연습을 한 잘못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당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아티스트가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동원이 임영웅의 조언을 되새기며 진정한 성찰과 성장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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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