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질됐다.
2023-24시즌 중도 부임한 누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시즌을 마치며 강등권에 위치했던 팀을 잔류 시켰다. 이후 맞이한 지난 2024-25 시즌에는 리그 7위를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구어냈다.
그런 누누 감독이 경질된 이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불거진 보드진과의 불화다. 누누 감독은 일찍이 영입명단을 제출하며 유로파리그를 위해 스쿼드 보강을 요구했다. 하지만 구단 측은 안일한 태도로 번번이 누누 감독이 원했던 선수들의 영입에 실패했다.
물론 보드진이 선수단 보강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이적시장 말미에 노팅엄은 약 2억 파운드(한화 약 3,750억)를 투자했다. 더글라이 루이스, 올렉산드르 진첸코 등이 영입됐다. 특히 이적시장 마지막 날 이강인에게 6000만 파운드(한화 약 974억 원)을 베팅했다는 것이 기사화 되기도 했다.
하지만 누누 감독은 자신이 원한 만큼의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더러, 이적생들이 프리시즌 동안 팀에 녹아들 시간이 부족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쿼드가 탄탄하지 않다. 계획한 일들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즌 준비가 부족했다”고 밝힌 것에 이어 2라운드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시즌에는 나와 구단주의 관계가 매우 좋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더 이상 신뢰와 상호 간의 협력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후임 감독 후보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마르코 실바 감독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현승 기자
bnt뉴스 이슈팀 기사제보 issu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