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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폐점, 15개 점포 리스트

전종헌 기자
2025-09-04 0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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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폐점, 15개 점포 리스트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협상에 실패한 15개 점포를 올해 안에 모두 폐점한다.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임대료 협상이 결렬된 15개 점포를 올해 안에 모두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유동성 위기 극복과 비용 절감을 위해 전국 모든 대형마트 점포의 영업시간도 오후 10시로 단축한다. 노조는 대주주 주도의 인수합병(M&A)이 사실상 실패했다며 정부의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3일, 임대료 인하에 합의하지 못한 15개 점포를 연내에 모두 문 닫는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으며, 홈플러스 폐점 리스트를 정리했다. 우선 오는 11월 16일 수원 원천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 울산 북구점, 인천 계산점 등 5개 점포가 문을 닫는다. 이어서 12월에는 서울 시흥점·가양점, 경기 일산점·안산고잔점·화성동탄점, 충남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북 전주완산점, 부산 감만점, 울산 남구점 등 10개 점포가 추가로 폐점될 예정이다.

홈플러스 측은 성공적인 기업회생을 위해 폐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폐점 대상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은 800억 원에 달하는데, 이 중 임대료가 700억 원을 차지하는 구조여서 손익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회생 절차 개시 이후 주요 거래처들이 보증금 선지급을 요구하거나 정산 기간 단축을 요청하면서 1,000억 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해져 유동성 압박이 심화된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자금 수요가 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압박이 가중돼 현금흐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15개 점포 폐점과 함께 운영비 절감을 위해 모든 대형마트 점포의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로 일괄 단축하기로 했다. 기존에 오후 11시나 자정까지 운영하던 68개 점포의 영업 종료 시각이 앞당겨지는 것이다.

한편,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주도의 인수합병(M&A)을 촉구하며 108배 행사를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달까지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하는 등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주도의 M&A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생 절차가 청산 절차로 전환되면 대규모 실업 사태와 함께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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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협상에 실패한 15개 점포를 올해 안에 모두 폐점한다. 11월 5곳, 12월 10곳이 순차적으로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해당 점포들의 막대한 임대료 부담이 연간 800억 원의 영업손실로 이어져 폐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전국 모든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단축한다. 이에 노조는 대주주 주도의 M&A가 실패했다며 대통령실 앞에서 108배를 진행하고,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