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백번의 추억’에는 우정과 첫사랑으로 얽힌 김다미-신예은-허남준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성이 존재한다. 이들을 둘러싼 가족과 동료들 또한 이들과 어우러져 1980년대 추억의 단상을 소환한다.
9월 13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 제작 SLL)은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다. 이 작품엔 이처럼 메인 서사의 주축이 되는 청춘 3인방 외에도, 그 시절의 현실을 그릴 다양한 인물이 존재한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은 양희승 작가 특유의 다채로운 사연과 매력을 품고 있다. 이에 극의 재미를 배가시킬 인물관계도를 미리 공개했다.
먼저, 극의 중심엔 청춘 3인방이 있다. 청아운수의 모범 안내양 고영례(김다미)와 신입 안내양 친구 서종희(신예은)는 단순 동료를 넘어 꿈과 일상을 나누는 친구로 진한 우정을 쌓는다. 그리고 그 사이 우연처럼, 운명처럼 동인백화점 사장의 아들이자 명문 정신고 학생 한재필(허남준)이 등장한다. 지금은 영례의 짝사랑 화살표만 재필을 향해 있지만, 추후 이 감정의 화살표는 더욱 복잡해질 예정. 두 친구의 빛나는 우정과 엇갈린 사랑, 그리고 운명적 남자를 향한 애틋한 첫사랑이 이들의 인생에 어떤 운명적 파고를 몰고 올지 궁금해진다. 영례의 오빠 고영식(전성우)의 친구로, 그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될 정현(김정현), 그리고 재필의 친구 마상철(이원정)의 호감이 영례에게 쏠려 있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 김다미 & 허남준 패밀리
영례와 재필 가족 간의 관계성도 흥미롭다. 억척스러운 영례 엄마 박만옥(이정은)은 남편 없이 4남매를 키워내기 위해 리어카 장사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막둥이 고영배(김태빈)와 고영미(박지윤)는 누나 영례가 들고 오는 작은 간식조차 세상 가장 큰 선물처럼 여기고, 장남 고영식은 무뚝뚝한 성격 속에 동생들을 향한 책임감을 묵묵히 짊어진다.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이들은 서툰 표현 너머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따뜻한 가족이다. 반면, 재필네는 겉으로는 백화점 사장 집안의 화려한 금수저 가족. 하지만 다혈질 아버지 한기복(윤제문)이 늘 재필과 부딪히며 화목함 대신 긴장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재필의 새엄마 성만옥(김지현)과 딸 한세리(오은서)를 통해 영례와 재필의 가족이 본격적으로 얽히게 된다.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이름은 같지만 성미는 너무나도 다른 영례의 엄마 박만옥과 재필의 새엄마 성만옥이 물과 기름처럼 부딪히면서도 묘한 ‘워맨스’를 형성, 극에 색다른 케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뿐만 아니라, 영례의 동생 영배는 재필의 동생 세리에게 반해버리고, 세리는 오빠의 과외 선생님 영식에게 호감을 품으며 미묘한 사각관계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두 집안이 엮인 흥미로운 설정이 극 전개에 어떤 재미를 더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영례와 종희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청아운수 사람들의 관계 역시 다양한 서사를 품고 있다. 기숙방의 엄마 같은 존재 최정분(박예니)과 해맑은 막내 임호숙(정보민)은 영례, 종희와 함께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유쾌한 4총사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반면, 이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안내양들도 있다. 3번방 방장 권해자(이민지)는 독단적이고 콤플렉스 가득한 성격으로 방 안의 규칙을 좌지우지한다. 그런 해자의 곁을 그림자처럼 따르는 차옥희(오우리)는 눈치 빠른 ‘딸랑이’로, 해자의 심기를 맞추며 기숙사에 팽팽한 긴장을 형성한다.
여기에 안내양들을 쥐락펴락하는 권력자 노상식(박지환)이 존재한다. 그는 안내양들 사이에서 ‘광견이’라 불리며, 하루의 시작부터 긴장감을 불어넣는 존재. 극의 유일한 빌런으로 갈등을 고조시킨다. 또 다른 변수는 버스기사 김정식(이재원)이다. 매일같이 스윗한 멘트로 안내양들을 설레게 하는 전형적인 플레이보이이자 어장관리남으로,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희망고문을 일삼는다. 그의 쉴 새 없는 플러팅은 예기치 못한 에피소드를 낳는다. 제작진은 “‘백번의 추억’에는 한 사람도 허투루 등장시키지 않는 양희승 작가 특유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다양한 인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이 서로 얽히고 부딪히며 선보일 관계성이 극에 다채로운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번의 추억’은 인생 히트작 메이커 양희승 작가와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으로 오는 9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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