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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오대석, 살인사건 고의성 밝혔다

이현승 기자
2025-09-02 09: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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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오대석, 살인사건 고의성 밝혔다(제공: JTBC)

배우 오대석이 ‘에스콰이어’에서 특유의 장악력과 절제된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은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성장 드라마다.

오대석은 지난 30일 날 방송된 9회에서 ‘김병수(안정연) 사망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 ‘권원협’ 역으로, 의사 최지수(주보비)의 응급처치가 살인의 고의성을 지녔는지 판단하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첫 등장 장면에서 권원협은 변호인 강효민에게 피해자의 유전병인 혈관형 엘러스-단로스 증후군(vEDS)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사건의 초점을 ‘살인’에서 ‘기저질환’으로 바꾸는 단서를 제시했다. 그는 사건을 주도하는 인물임을 각인시키며, 다음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극 중 권원협이 피의자에게 “최지수 씨, 김병수 씨 고의로 살해했습니까?”라고 질문한 뒤, “살인죄로는 기소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상황을 정리하는 장면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담담한 어조로 소신 있는 결단력을 보여줬다.

후반부에는 과거 김병수 아동 성범죄 사건을 다뤘던 이력이 공개되며, 앞서 최지수의 불기소 결정이 단순한 판단이 아닌 피의자의 입장을 고려한 선택임과 동시에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함께 드러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한편 연극 무대를 비롯해 드라마 ‘크래시’, ‘우씨왕후’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오대석은 이번 작품에서도 원칙과 현실을 조율하는 권원협을 특유의 여유 있는 제스처와 균형 잡힌 톤으로 그려내,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인물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더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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