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적했던 정일우가 돌아오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성재는 은오를 불쑥 찾아가 “나 어떻게 생각해요?”라며 물었지만, 은오가 당황하자 곧장 장난스럽게 웃어넘겼다. 이어 저녁을 함께한 자리에서 그는 잡생각을 떨치기 위해 소개팅을 하던 은오에게 자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덕분에 이지혁(정일우 분)으로 인해 서먹해졌던 두 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회복되며, 이전보다 더욱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지혁은 결혼 무산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받으라는 정보아(고원희 분)의 연락을 받고 격분해 전화를 끊고 결국 휴대폰까지 초기화했다.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에 삶의 의욕마저 잃은 그는 잡부 일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셀프 인테리어에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를 돕게 됐다. 이후 함께 일하던 동료가 “뻗대지 말고 포기해버려”라고 말했지만 지혁은 오히려 이를 계기로 마음을 다잡고 재기를 결심했다.
이상철(천호진 분)은 잠적한 지혁을 속으로는 걱정했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은 채 재취업을 위해 노력했다. 수많은 이력서를 냈지만 면접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결국 그는 동종 업계 재취업을 포기하고 기술직으로 방향을 틀며 “우리 애들 다 결혼시킬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 할 수 있어”라고 다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재기를 결심하고 집으로 돌아온 지혁은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연이은 취업 실패로 지친 아버지 상철의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했다.
이수빈(신수현 분) 역시 성재의 도움으로 ‘남친룩’ 콘셉트의 유튜브 영상을 촬영했다. 탈의실도 변변치 않은 환경에 잠시 당황한 성재였지만, 수빈의 열정에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디자인 의뢰 계약서를 위해 만난 은오와 고성희(이태란 분)는 소소한 일상을 함께했다. 은오는 자신의 디자인을 진지하게 살펴보는 성희의 모습에 감동했고, 두 사람은 길거리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한층 가까워졌다. 성희는 은오의 입가에 묻은 설탕을 가볍게 털어주는가 하면 그녀의 건강을 걱정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방송 말미, 성희와의 계약 외에도 아파트 인테리어 의뢰까지 들어오며 은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늦은 밤, 들뜬 마음으로 홀로 카페 마감을 하던 그녀 앞에 갑자기 트레이닝복 차림에 모자를 깊게 눌러쓴 지혁이 불쑥 나타나며 모두를 놀라게 하는 엔딩으로 8회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8회는 오늘(31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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