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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만병통치 생명수 정체

이진주 기자
2025-08-28 09: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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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회장님과 부활한 생명수 (제공: MBC)

■ 첫 번째 실화 : 회장님과 부활한 생명수

2023년 3월 전 보건복지부 장관 부인이 자택에서 쓰러졌다. 각종 질병과 노화를 막아준다는 이른바 ‘신비의 생명수’를 마신 직후였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4~5%까지 떨어졌고 평생 투석을 받아야 했다는데. 그녀가 마신 생명수는 무엇인지 ‘실화탐사대’가 추적해 본다.

어머니가 쓰러지고 2년 뒤, 아들 한건우(가명)씨는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찾았다. 어머니에게 생명수를 건넨 사람은 이른바 A그룹 총수인 강 회장(가명)으로 그가 주장하는 생명수의 효능은 엄청났다. 그는 당뇨부터 파킨슨, 각종 암을 고칠 수 있으며 3개월을 먹으면 30년이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자랑했다. 당시 생명수의 가격은 2병에 110만 원이었는데, 어머니가 쓰러지고 난 뒤 폐기 처분됐던 ‘생명수’가 다시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제작진은 강 회장(가명) 사무실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강 회장(가명)의 수상한 영업은 ‘생명수’뿐만이 아니었다. 마시면 젊어지는 ‘생명수’라 말하며 노인들에게 투자를 요구했는데 1천 만 원을 투자하면 한 달에 최대 5백 만 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새로운 투자자를 데려올 때에는 1백 만 원의 포상금을 걸어 더 많은 사람들을 사업에 끌어들이도록 했다. 결국 ‘생명수’로 시작해 A그룹에서 개발한 제품이나 광산, 증권까지 다양한 분야로 투자를 유도한 강 회장(가명)을 대상으로 피해자들은 고소·고발을 진행중이라는데. 이른바 기적의 만병통치약이라는 생명수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취재했다.
 
■ 두 번째 실화 : 아버지, 이제 그 돈 주세요

지난 7월 시행된 ‘양육비 선지급제’ 신청 건수는 두 달간 약 5천 가구로, 두 딸을 키우며 1년째 양육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수진(가명) 씨 역시 지난달 양육비 선지급제를 신청했다. 또 4년 전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아빠’를 ‘아저씨’라 불러 충격을 줬던 9살 김준수(가명) 군. 어느새 훌쩍 커버렸는데 이혼 후 단 한 번도 받지 못한 양육비는 1억 5천여만 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 한 줄기 빛과 같았다는 양육비 선지급제. 하지만 여전히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진 (가명) 씨는 이혼 후 21년 동안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두 아들은 어엿한 성인이 돼 버렸다. 밀린 양육비는 1억 4천여만 원! 혼자 벌며 두 아들을 키우려 노력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남들처럼 통닭 하나 마음 편히 사 먹일 수 없었고 학원도 못 보냈던 그 시절. 이제는 성인이 된 아들 민재(가명)씨가 양육비를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과연 성인이 된 자녀들도 밀린 양육비를 받을 수 있을까?

오늘(28일) 목요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알아본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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