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궁금한 이야기 Y’ 745회에서는 합의금 노리는 알바생과 온몸에 점 있는 아빠의 도전이 소개된다.
다시 돌아온 법.잘.알. 아르바이트생? 그의 수상한 신고는 왜 멈추지 않나

일을 시작한 지 다섯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급한 용건이 있다며 최 사장에게 다급히 면담을 요청해 온 김 씨. 그의 용건은 다름 아닌, 일하는 도중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 씨의 말에 CCTV를 확인해 본 최 사장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직원이 김 씨에게 일을 가르쳐주던 중 등에 손을 살짝 가져다 댔을 뿐인데, 김 씨는 이것을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최 사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자기는 원래 엄청 예민한 사람이어서 마음의 상처를 너무 크게 입었다”며 곧바로 짐을 싸 가게를 떠났다. 그런데 최 사장에게 김 씨의 이야기를 들은 고깃집 홍 사장(가명)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 사장의 가게에도 아르바이트하러 찾아왔던 김 씨가, 양파를 썰던 중 손가락이 쓰라리다며 고통을 호소하더니,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대로 가게를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 지역에 김 씨가 아르바이트하러 다녀간 가게로 확인된 곳만 10여 곳. 그런데 김 씨가 떠나고 몇 달이 지난 뒤, 가게 사장들은 모두 똑같은 서류를 한 통 받았다. 한 달 전 서면으로 해고를 통보해야 하는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았다며, 김 씨가 보낸 <부당해고 구제신청서>였다.

가게 사장들을 부당해고로 신고한 뒤, 합의금으로 약 4개월 치의 급여를 요구하고 있는 김 씨. 그런데 갑작스러운 김 씨의 신고보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뒤늦게 알게 된 김 씨의 정체였다. 그는 3년 전, 대전 지역에서 고의로 해고를 유도한 뒤 부당해고 합의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이었다. 당시 ‘궁금한 이야기 Y’의 취재 대상이 되기도 했던 김 씨는, 방송이 나간 뒤 자신이 했던 신고를 모두 철회했다. 그런 김 씨가, 3년 뒤 서울로 활동 지역을 바꿔 더욱 치밀하고 교묘해진 수법으로 합의금을 노리고 있다고 사람들은 의심하고 있었다. 3년 만에 다시 나타난 그는, 대체 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걸까? 그런 그를 막을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조금 특별한 아빠, 그의 도전은 무엇을 의미하나

“사랑하는 아들아. 너의 모습은 결코 틀린 게 아니야. 너의 점박이 아빠가.”
두 아이의 아버지인 기원 씨. 그중 막내아들인 일곱 살 건영이는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기원 씨처럼 생후 10개월 무렵부터 서서히 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기원 씨와 분신처럼 닮은 건영이는 누구보다 아빠를 잘 따랐다. 그런 아들을 위해 기원 씨는 언제나 당당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보디빌딩 대회에 오른 이유도 단 하나. 아들이 자신의 몸에 있는 점을 부끄러워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점이 많은 모습이 조금 특별할 수는 있어도,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을 온몸으로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보디빌딩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기원 씨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왜 아빠랑 나한테만 이런 점들이 있는지,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되는 건지 묻기 시작한 일곱 살 아들에게, 우리의 모습이 ‘틀린’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것임을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까. 남다른 피부를 가진 기원 씨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수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은 결코 이런 고통을 겪게 하지 않기 위해, 기원 씨는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더 이상 숨지 않고 세상 앞에 당당하게 빛나고 싶은 특별한 부자의 이야기는 22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