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서에 정체불명의 침입자가 있다’는 제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은 경상북도 의성으로 향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몇 달째 경찰서를 떠나지 않고 있다는 의문의 존재는 다름 아닌 백구였다. 녀석이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건 약 3개월 전, 경찰서 근처를 며칠 동안 배회하더니 경찰서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며칠 뒤엔 새끼들까지 우르르 데리고 왔다.
멀리서 보면 문제없이 단란해 보이는 백구 가족. 그런데 자세히 보니 녀석들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 듬성듬성 나 있는 털에, 피부는 울긋불긋 부어 있다. 가까이 살펴보려고 해도 곁을 내어주지 않고 급기야는 차 밑으로 숨어버린다. 가만히 보니 어미 흰둥이 목엔 목줄까지 채워져 있는데… 경찰서를 떠나지도, 곁을 내어주지도 않는 흰둥이 가족에겐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새끼들을 챙기느라 정작 자신은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흰둥이를 더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과연 흰둥이 가족은 무사히 구조되어 ‘견생 2막’을 시작할 수 있을까? 의성 경찰서를 찾은 떠돌이 견공들의 사연은 이번 주 ‘TV 동물농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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