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센트 반고흐, 폴 세잔과 함께 후기 인상파로 불리며 20세기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폴 고갱의 삶과 그가 남긴 위대한 작품에 관한 다큐멘터리 ‘타히티의 고갱: 읽어버린 낙원’이 8월 27일 개봉을 확정하고 고갱의 대표작 ‘타히티의 세 여인’을 내세운 메인 포스터와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예술 충동에 사로잡힌 한 남자의 지독한 이기심과 광기 어린 천재성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서머싯 몸의 대표작이자 세계대전 이후 인간 문명에 염증을 느낀 젊은이들에게 영혼의 해방구가 된 소설 ‘달과 6펜스’의 주인공 폴 고갱은 강렬한 색채 실험으로 종합주의를 선도하며 수많은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다.
그러나 벌어 놓은 돈이 바닥이 나자 그의 부인은 다섯 자녀들을 데리고 그녀의 고향인 덴마크로 떠나고 도시 생활에 지친 고갱은 브리타뉴의 퐁타방으로 이주해 그림에 전념하다가 반 고흐의 동생 테오의 소개로 고흐가 머물고 있는 아를의 ‘노란집’에서 지낸다. 하지만 고흐와 그림에 대한 견해 차이로 갈등과 대립을 하다가 급기야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는 사건을 겪은 고갱은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 칠 수 있는 원시의 땅 폴리네시아 제도에 있는 타히티로 떠나며 새로운 세계와 만난다.
타히티의 관습과 풍경을 연구하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그곳 원주민들을 그리기 시작한 고갱의 작품에서는 원시적으로 소박한 타히티와 열대의 밝고 강렬한 색채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는 “타히티의 세 여인”을 배경으로 “전설이 된 이야기를 따라 떠나는 타히티에서 마르키즈 제도까지의 이국적 여행”이라는 문구가 말해주듯 타히티에서 그려진 위대한 걸작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고갱의 여정을 따라가는 흥미로운 모험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타히티의 고갱: 잃어버린 낙원’은 고갱이 자신의 모험담에 관해 쓴 책 ‘노아 노아’와 회고록 ‘이전과 이후’ 등을 토대로 완성된 다큐멘터리로 이탈리아 유명 배우 아드리아노 잔니니가 특별 출연하여 뉴욕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과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워싱톤 국립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에 전시된 고갱의 작품을 따라간다. 그의 1888년 작품인 ‘춤추는 브르타뉴 소녀들’과 고갱의 자화상, 고갱의 무덤, 보스턴 미술관 등에 전시된 고갱의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된 보도스틸도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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