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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위하여’ 염정아X최윤지의 모녀 스토리

정윤지 기자
2025-08-15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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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제공: tvN)

‘첫, 사랑을 위하여’의 감동과 여운을 더하는 회차별 소제목이 주목받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가 현실 공감을 자극하는 ‘첫, 사랑’ 모녀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고 있다. 

피보다 진한 모정으로 홀로 딸을 키운 싱글맘 이지안(염정아 분)과 그런 엄마의 유일한 자랑이자 희망이었던 의대생 딸 이효리(최윤지 분). 평범해 보이지만 사연 많은 이들 모녀 사이는 말 못할 아픔과 상처로 얼룩져 있었다. 

하지만 서로의 진심을 마주하며 깜깜한 불행 속 한 줄기 빛과 같은 ‘기적’을 맞이한 이들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회차별 소제목을 통해 두 사람의 애틋한 서사와 관계성을 다시 한번 짚어봤다.

[1회] 당연한 것은 없다 : 염정아, 딸 최윤지의 비밀을 마주하다

이효리의 의대 자퇴와 가출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절친 김선영(김선영 분)과 청해로 달려갈 때만 해도, 이지안은 자신의 인생과 일상이 이토록 큰 변화를 맞을 줄은 몰랐다. 

그저 남들보다 늦은 방황을 한다고 생각했던 딸이 사실은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는 것. 이지안은 눈물을 흘릴 겨를도 없이 딸과 함께 서울의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체념한 듯한 날카로운 말들로 이지안의 마음을 깊숙이 찔렀다.

혼자 집으로 돌아온 이지안은 밤을 지새우고 김선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상한 낌새에 한달음에 달려온 김선영은 이효리의 소식에 말을 잃었다. 

“당연히 내가 먼저 죽는다고 생각했는데… 남들한테 당연한 것들이 왜 나한텐 당연한 게 하나도 없냐”라는 이지안의 담담하지만 원망과 슬픔이 섞인 대사는 ‘당연한 것은 없다’라는 1회 소제목과 함께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는 가깝고 오래 되어서 어느새 서로가 당연해진 ‘엄마’ 이지안과 ‘딸’ 이효리의 관계 변화가 시작될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2회] 울지 말아요, 그대 : ‘황 반장’ 정만식의 등장! 불행 뒤에 찾아온 기적

2회 방송에서는 “서러움을 삼킨 미안함은 어리숙한 투정이 되고, 화가 되고 눈물이 되어 우리를 더 아프게 만들었다”라는 이효리의 내레이션을 통해, 이지안이 그랬듯 그 역시 혼자 눈물 흘린 숱한 날들을 짐작게 했다. 

이지안은 이효리의 곁을 지키기 위해 청해로 돌아왔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갈수록 더욱 깊어져 갔다. 그런 가운데 이지안에게 돈을 빌리고 잠적한 황 반장(정만식 분)이 청해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혼자서 노모와 4남매를 책임져야 하는 그는 자신으 처지를 이해해준 이지안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기적’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울지 말아요, 그대’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 이날 방송은 이지안의 미소로 엔딩을 장식하며 불행 뒤에 찾아올 기적을 기대케 했다.

[3화] 내 곁에 있어줘 : 처음으로 마주한 진심, 눈물의 이해와 화해

이지안에게 엄마에 대한 기억은 상처였다. 어린 시절 아빠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에겐 세 명의 남자가 있었고 결국 그 세 번째 남자를 따라 외국으로 떠나버린 것. 딸에게만은 좋은 기억만 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제껏 한번도 꺼내 본 적 없는 이야기였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언제나 괜찮은 척, 아닌 척하는 엄마가 버거웠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지안은 엄마의 마지막 뒷모습을 떠올리며, 그때 그를 붙잡을 수 없었던 것은 붙잡아도 떠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너와는 후회할 일 만들고 싶지 않아. 효리야, 엄마 위해서 엄마 곁에 있어줄 수 있지?”라고 물었다. 처음으로 솔직한 진심을 마주한 두 사람은 눈물의 포옹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4화] 포기했지만 포개어지는 : 맞닿은 마음과 변화의 시작

4회 방송은 “닿기를 포기했던 마음이 서투르게 포개어진 이후, 마법처럼 우리 사이의 가려진 시간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라는 이효리의 내레이션과 ‘포기했지만 포개어지는’이라는 소제목이 어우러지며, 그토록 기다린 모녀의 변화가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비록 이효리가 이지안의 집 짓기 계획을 반대하기도 했지만, 류정석(박해준 분)과의 대화를 통해 그는 엄마의 결심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그렇게 이지안, 이효리 모녀를 위한 마음들이 모여서 완성된 집은 이들의 인생 2막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엄마가 많이 늦었지? 우리 딸, 엄마 많이 기다렸어?”라는 다정한 인사와 함께 의문의 손님이 등장, 예측 불가의 반전 엔딩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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