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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최홍만 애교 챌린지… 최고 5.7%

이현승 기자
2025-08-14 09: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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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최홍만 애교 챌린지… 최고 5.7%(제공: MBC)

‘라디오스타’ ‘취급주의 美친자들’ 특집이 웃음과 진솔한 토크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최고 시청률은 5.7%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천정명, 최홍만, 이주승, 조권이 출연한 ‘취급주의 美친자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오늘(14일) 오전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가구 기준 시청률은 4.6%를 기록, 수요일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화제성과 경쟁력을 모두 입증했다. 이날 ‘최고의 1분’은 무려 5.7%를 기록한 최홍만이 풍부한 감수성을 뽐내며 ‘키다리 남사친’ 매력을 발산한 애교 챌린지 장면이었다.

우선 천정명은 2009년 전역 후에도 출연을 미뤄왔던 이유부터 털어놨다. “한두 번 거절하다 보니 10년이 훌쩍 지났다”며 웃었고, 김구라의 ‘예전보다 순해졌다’는 말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짓수만 14년을 파서 연예인 중 유일하게 ‘블랙벨트’를 소유한 사실도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그는 러닝, 사이클, 골프, 서핑까지 섭렵하고, 정찬성 선수와 합동 훈련까지 소화한 이야기로 MC들을 놀라게 했다. 군 복무 시절에는 악마 조교로 불렸던 이유를 공개했다. “처음엔 천사 조교를 하려고 했는데, 수백 명의 훈련병을 통제하다 보니 강하게 변했다”며 편지 검열에서 자신의 욕설이 가득 적힌 종이를 발견했던 일화를 전했다.

국군의 날 행사에서 해병대 이정, 공군 조인성과 함께한 훈련 에피소드, 그리고 고현정이 유일하게 콜렉트콜을 받아줬던 따뜻한 기억도 꺼냈다. 이 밖에도 버스에서 ‘여고생 왕자님’ 소릴 들었던 학창 시절까지, 인간적이고 소박한 매력도 가득 전해졌다.

반전은 ‘집돌이’ 생활이었다. 그의 깔끔한 집이 공개되자 MC 장도연은 “정리정돈만큼은 최고”라고 감탄할 정도였고, 스튜디오에선 빨래 접기 등 살림 개인기까지 선보이며 반전매력을 뽐냈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은 최근 10대 밈 신드롬의 진짜 주인공답게 “팬들이 너무 많아 공항에 못 간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조세호의 본인 성대모사에 “한 번 더 하면 혼난다”던 강한 모습과, 반응이 좋아 직접 따라 하는 반전 개그감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근 ‘착시 짤’로 10대 팬층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제주도 공항에서 어린 팬들에게 바나나우유와 간식을 받는 상황을 전하며 미소 지었다.

그는 유튜브·쇼츠 2천만 뷰를 돌파한 착시 짤, 13L 생수통부터 한 손에 잡는 대형 핸드폰, 바나나우유 퍼포먼스까지 ‘대한민국 최대 밈 제조기’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라스베이거스 대회를 꼽았다. 경기 후 브루스 윌리스가 엄지 척과 함께 식사 자리를 마련해 준 일화가 감동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날 ‘최고의 1분’ 주인공답게, 애교 챌린지에서 의외의 감수성과 귀여움을 뽐내 MC들을 폭소하게 했다.

테크노 세리머니, 애교 챌린지까지 10대 팬 요청에도 최선을 다하며, 강한 격투기 스타의 이면에 따뜻하고 다정한 면모가 부각됐다. 무엇보다 과거 연애 경험을 떠올리며 보인 울컥한 눈물과 진심은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팬의 거친 말에 상처받았던 자신 대신 여자친구가 밥상을 엎으며 자신을 보호해 줬던 일화, “그저 평범하게 연애하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평범한 남자일 뿐”이라는 속마음이 깊게 울림을 남겼다.

여사친과 6시간 수다, 십자수, 재봉질, 인형 옷 만들기 등 세밀한 손재주와 ‘센 여자’ 취향 고백까지, 넓은 어깨 뒤에 감춰진 섬세하고 인간적인 감성도 시청자의 호감을 샀다.

이주승은 운동 마니아다운 야외(산스장) 운동법을 비롯해, 태권도 4단 이력·실전 피하기 기술 등 ‘운동계 숨은 고수’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최홍만의 팬임을 자처하며 직접 사과까지 들고 와 ‘사과 쪼개기’ 퍼포먼스를 부탁, 최홍만이 힘껏 쪼개 즙이 튀어나오자 당황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효도르 따라잡기’ 훈련, 동체시력 막대기 피하기, 전학 시절 실전 싸움에서 태권도의 진짜 힘을 체득한 썰까지 모두 공개하며 다양한 매력을 낸 이주승. 하지만 이주승의 본캐는 극내향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반전 매력을 안겼다.

그는 전화도 잘 못 받고, 버스 벨을 잘못 눌러도 그냥 내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연애도 말로 고백 못 하고 문자로만 시작과 끝을 낸다고 솔직히 말했다. 여자친구가 회를 좋아해서 몇 년간 회만 먹었던 ‘양보형 연애’ 스토리, 다단계 사기 피해로 가족 모두 손실을 본 사연까지 인생의 눈물과 공감을 동시에 불러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구성환과의 관계도 밝혔다. 첫 만남에서 낯을 가리다, 화장실에서 들은 대화로 인해 오해가 생겼지만 직접 사과하며 가까워졌고, 함께 캠핑을 다니는 절친이 됐다는 것. 이주승은 구성환이 잘 돼 좋지만 시상식에서 자신을 바라봐 모두가 자신을 주목할까 봐 두려웠다는 얘기로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조권은 9번째 ‘라스’ 출연답게 분량 욕심을 대놓고 드러내며 “오늘은 임팩트 제대로”를 선언해 그 말을 제대로 지켰다. 체지방이 거의 없는 ‘고무 피부’ 개인기를 공개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관리의 미친 자’ 답게 뷰티 디바이스, 견인기, 괄사, 면봉 등 매일 1시간 이상 투자하는 관리 루틴, 직접 가져온 관리템 가방 시연은 김구라까지 동원, 모두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군 시절 ‘조권 에스테틱’을 운영하며 동기들의 피부를 관리했던 에피소드, 그리고 미쓰에이 민의 결혼식에서 JYP 패밀리와 함께한 뒷이야기까지 훈훈하게 풀어냈다.

한편 오는 20일 방송에는 이세돌, 김희철, 침착맨, 나폴리맛피아가 출연하는 ‘안 침착맨’ 특집이 예고돼 다음 주도 기대를 모은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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