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이 올여름 가장 강렬한 웰메이드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불법 입양 카르텔이라는 사회적 금기를 정면으로 다룬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지난 12일(화), 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완성도 높은 고품격 액션과 치밀한 연출, 그리고 인간의 욕망, 존엄, 윤리적 딜레마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단순한 장르물을 넘어선 고품격 액션 스릴러로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극 중 김아현(원진아 분)과 아이들, 그리고 정현(김진영 분)의 치열한 추격전은 매회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액션의 몰입도를 높였고, 염정아는 냉혹한 야망과 내면의 균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완성도를 높인 방송 – OTT 버전 별도 제작
‘아이쇼핑’은 ENA 방송 버전과 티빙(TVING) 독점 버전을 별도로 제작해 세계관의 디테일과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두 버전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했던 시청자들이 ENA 방송 버전 종영 후 OTT로 유입된 결과 ‘아이쇼핑’은 티빙 TOP 10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결말에 담긴 메시지
최종회에서는 모녀 김세희(염정아 분)와 아현의 비극적 대립이 마침표를 찍었다. 아현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완벽한 아이’를 만들려는 세희의 마지막 희망을 무너뜨렸고, “사랑 듬뿍 받고 자라서, 당신과는 다르게 빛나는 사람”이라는 대사는 세희가 평생 갈망했던 ‘완벽’에 대한 해답이자, 결말의 핵심 메시지가 됐다. 결국 세희가 완벽한 유전자를 찾아 헤맸던 이유는 자신의 유전자를 믿지 못했기 때문임이 밝혀지며, 작품의 주제 의식을 완벽히 녹여 낸 의미 있는 결말로 마무리됐다.
#작품이 던진 질문
‘아이쇼핑’은 ‘완벽한 아이’만을 원하는 부모의 욕망에서 비롯된 비윤리적 시스템을 정면으로 다뤘다. 인간이 상품처럼 평가되고 선택받는 세계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극 중 세희는 겉으로는 신을 믿는 듯했지만, 실상은 자신을 신격화하며 ‘완벽한 유전자’를 찾는 데 집착했고, 그 집착은 자기혐오로부터 비롯된 것임이 밝혀지며 결국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고품격 액션 스릴러의 외형 속에 묵직한 주제를 치열하게 녹여낸 ‘아이쇼핑’은 완벽한 작·감·배 시너지로 올여름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지난 12일(화) 대단원의 막을 내린 ‘아이쇼핑’ 전 회차는 OTT 독점으로 티빙(TVING)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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