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욱의 분노가 터진다.
그동안 윤석훈은 날카로운 시각과 냉철한 사고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왔다. 복잡한 개인사를 법리적 틀 안에서 다퉈야하는 일이기에 감성보다는 이성을 앞세워 단호하고 엄격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
그 속에는 변호사로서의 사명감도 감춰져 있다. “소송은 승패와 상관없이 덜 다치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라는 말처럼 마음이 다친 의뢰인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쪽같은 철학이 있기에 윤석훈의 차가움은 매회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에는 그런 윤석훈의 원칙과는 사뭇 다른 행보가 포착돼 놀라움을 자아낸다. 매번 절박한 의뢰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책을 찾았던 것과는 달리 억울함을 토로하는 이에게 굳은 얼굴로 일관, 위압적인 표정으로 결국 고개까지 숙이게 만들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여기에 논리적 변론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나선 듯한 윤석훈의 알 수 없는 모습까지 더해져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정한 눈빛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윤석훈이 서늘하고도 매서운 일갈을 날린 이유는 무엇일지 주목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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