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첫 번째 대리 여행의 마침표를 찍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9일(토)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3회에서는 첫 번째 대리 여행지인 부여에서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여기에 부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어우러진 뭉클한 가족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며 ‘힐링 디톡스’ 드라마로서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했다.
여름은 미국에서 대리 여행을 의뢰했던 케이트와 똑같이 생긴 지숙(김혜화 분)을 만나게 되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지숙이 한복 명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름은 그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갔고, 처음엔 경계했던 지숙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지숙은 자신에게 형제자매는 없다고 단언했지만, 여름은 지숙의 딸 진주와의 대화를 통해 잃어버린 가족의 단서를 발견했다.
여름에게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엄만 바느질을 못해요. 할머니가 엄마를 평생 미워했다고 해요”라고 털어놓은 진주의 말은 지숙에게 숨겨진 가족사가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후 모든 비밀은 의뢰인 케이트가 보낸 한 통의 메일과 함께 밝혀졌다. 케이트가 태어날 때 입었던 배냇저고리와 염주팔찌가 담긴 영상을 본 여름이 모든 진실을 깨달은 것.
“비밀은 풀렸다. 진실은 단순했다”는 여름의 내레이션과 함께 케이트는 지숙의 쌍둥이 동생으로 태어나자마자 병든 지숙을 살리기 위해 염주나무 아래 버려질 수밖에 없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이 밝혀졌다.
평생 자신을 미워했다고 오해했던 어머니의 깊은 사랑과 진심을 깨달은 지숙의 오열은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지숙이 다시 바느질을 시작했다는 점은 감동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어머니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도 함께 열린 것이다.
그렇게 첫 번째 대리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여름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분 좋은 얼굴로 오랜만에 오구엔터 사무실에 복귀한 여름에게 연석은 대리 여행 전문 여행사 ‘썸머’의 홈페이지 화면을 보여줬고, 여름 또한 “하고 싶어요. 여행”이라고 응답하며 새로운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렸다.
때마침 오상식(유준상 분)이 “영업하면 오상식. 안되면 되게 하라!”는 당찬 포부와 함께 등장하면서 두 번째 여행 의뢰의 주인공인 레트리버 지니를 소개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 4회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두 번째 대리 여행을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지난 3회에서는 부여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이 스토리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염주나무 숲을 비롯해 백마강 유원지, 그리고 백마주단이 되어준 전통 한옥의 멋까지, 가장 한국적인 전통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그 속에서 서로에게 힐링이 되어준 낯선 이들과의 따뜻한 관계성은 드라마의 감동을 배가시켰고,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서사적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주며 진정한 힐링 디톡스의 순간을 마음껏 선사해 진한 울림을 전했다.
때문에 여름이 두 번째 대리 여행 의뢰를 한 지니와 함께 떠날 새로운 여행지는 어디일지, 그리고 그 안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오늘(10일) 방송되는 4회가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한편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4회는 오늘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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