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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일대기 ‘독립군’, 13일 한국·카자흐스탄 동시 개봉

이현승 기자
2025-08-08 17: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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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일대기 ‘독립군’, 13일 한국·카자흐스탄 동시 개봉(제공: 블루필름웍스)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독립전쟁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이 오는 13일 한국과 카자흐스탄에서 동시 개봉한다.

이번 영화 제작에는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와 한인회, 주한 고려인 동포, 러시아 고려인 동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큰 힘을 보탰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는 고려극장 단원들, 독립지사 후손들, 알마티 고려민족 문화 중앙회, 한인회 등이 중심이 되어 제작 후원을 이어왔고, 대한고려인협회를 비롯한 주한 고려인 동포 사회, 그리고 러시아 고려인 동포들도 후원금을 기탁하며 이번 영화에 대한 애정을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은 홍범도 장군과 독립군들의 독립전쟁 그리고 그 역사적 계보가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조명한다. 영화는 러시아어 자막본도 함께 제작되어, 현지 고려인들은 물론 중앙아시아 지역의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하고 감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영화는 주한 15만여 명의 고려인 동포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고국을 떠나 오랜 시간 정체성의 흔들림 속에 살아온 동포들에게, 이 영화는 ‘우리가 어떤 나라에서 왔는가’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역사를 함께 만든 민족이라는 소속감과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여기에 카자흐스탄 청소년 단체 ‘독립-패트리엇(Doknip-Patriot)’ 소속 학생들은 자신의 용돈과 식비, 저금통을 털어 자발적으로 후원에 참여했다. 고려극장 단원들은 월급을 쪼개 정성스럽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 회장은 “이 영화는 시간과 세대를 잇는 다리입니다. 고려인 동포들이 보내온 후원은 금액이 아니라 마음의 크기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은 오는 13일 전국 극장과 카자흐스탄 고려 국립 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한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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