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과일 중 단연 돋보이는 존재는 복숭아다. 부드러운 과육과 달콤한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것은 물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미용과 건강에 두루 효과적이다. 복숭아가 ‘여름 보약’으로 불리는 이유다.
피부를 깨우는 천연 미백제
부기 완화와 다이어트에 효과적
복숭아는 수분 함량이 85% 이상으로 높고, 100g당 열량은 약 34kcal에 불과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며, 이뇨 작용을 도와 부기 해소에도 탁월하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다이어트 간식으로 제격이다.
숙취 해소와 간 해독까지
복숭아에 포함된 아스파라긴산은 체내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관여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유기산 성분은 체내 독소와 니코틴 배출을 도와 간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여름철 잦은 음주 후 섭취하면 회복이 빠르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풍부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변비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복숭아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관 건강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항산화 영양소로 면역력 강화
복숭아는 비타민 E, C를 비롯해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등의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는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염증 억제 및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단맛에만 주목했다면 복숭아의 진가를 놓친 셈이다. 다만 당분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과다 섭취는 피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제철에 즐기는 한 조각 복숭아가 일상의 활력을 되살린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