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까지 가자'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세 여자가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를 그린다.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장류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캐릭터와 '착붙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진의 합류 소식까지 더해져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캐릭터를 찰떡처럼 소화해 낸 이선빈의 리얼한 연기가 시선을 끌었다. 이선빈이 연기하는 '정다해'는 꾸준하고 은은하게 가난했던 유년기를 지나, '특출난 것 하나 없는 무난한 스펙'으로 팍팍한 직장인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 이선빈은 작은 제스처 하나까지 섬세하게 살려 '짠내 폴폴' 나는 정다해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 넣었고, 깊은 감정선까지 놓치지 않으며 극의 몰입도와 공감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대본 리딩부터 정다해 그 자체가 된 이선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이 기대된다.
라미란의 맛깔나는 캐릭터 소화력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극중 라미란이 맡은 '강은상'은 겉으로는 얌전한 직장인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자나 깨나 돈 벌 궁리'에 몰두하는 인물. 라미란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빈틈없는 열연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라미란은 '달까지 가자'로 또 하나의 인생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조아람은 톡톡 튀는 에너지로 대본 리딩 현장에 활력을 더했다. 조아람은 '오른손이 쓴 돈은 왼손도 쓰게 하라'는 인생 모토를 지닌 MZ세대 욜로족 '김지송' 역을 맡아, 당당함과 엉뚱함을 넘나드는 천진난만한 인물의 매력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한층 깊어진 연기력과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조아람이 김지송을 어떻게 완성해 나갈지 기다려진다.
무엇보다 '무난이들'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의 케미는 첫 호흡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았다. '마론제과' 비공채 직원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세 사람은 이름과 달리 전혀 무난하지 않은 시너지와 우정 서사로 극의 흐름을 끌고 갈 예정. 좌충우돌 생존기 속에서 피어나는 유쾌하고도 따뜻한 연대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안길 전망이다.
이외에도 '달까지 가자'에 생동감을 더하는 인물들의 향연, 이를 그리는 배우들의 활약을 놓칠 수 없었다. 우선 김미경, 음문석 등 존재만으로도 신뢰감이 배가 되는 연기 고수들이 출격해 내공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홍승희, 안동구, 오승아, 서지수 등이 '마론제과' 직장 동료로 분해 실제 같은 연기로 열띤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이와 관련 '달까지 가자' 제작진은 "캐릭터에 깊이 몰입한 배우들의 연기 호흡에 놀랐다. '달까지 가자'는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고군분투를 유쾌하고 현실감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공감 가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