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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해물 짬뽕

최지윤 기자
2025-08-06 16: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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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 충청도 향토음식
2. 국물에 승부를 걸다! 가마솥 해물짬뽕
3. 자칭 머슴? 열혈 정원사의 배롱나무 정원
4. 캠핑카를 설계한 17세 아들,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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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우리동네 반찬장인]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 충청도 향토음식

김영순(61세) 씨의 밥상은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맛으로 가득 차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고사리와 고구마를 넣어 만든 간장 찜닭이다. 그 맛의 비밀은 바로 40년 동안 대를 이어 내려온 씨간장이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이 간장 하나면 다른 복잡한 양념이 필요 없다. 간장 속에 녹아 있는 세월과 손맛이 음식에 스며들어, 한입 먹을 때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따뜻함이 전해진다. 음식을 만들다 보면 문득 어머니가 생각나고, 함께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고 한다.

두 번째 메뉴는 충청도 향토 음식의 대표 격인 올갱이국이다. ‘다슬기’라는 표준어보다 ‘올갱이’라는 사투리가 더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충청도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음식이다. 영순 씨 역시 어린 시절부터 여름이면 자주 먹던 추억의 맛이다. 부추, 파, 아욱을 넉넉하게 넣고,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으로 간을 하면 비로소 충청도식 올갱이국이 완성된다.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여름철 입맛을 돋운다.

또한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간식도 있다. ‘감자 붕생이’라고 불리는 감자 범벅이다. 삶은 감자를 으깨 부드럽게 만든 뒤, 뜨끈하게 퍼서 먹는 이 음식은 영순 씨에게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여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는 오늘도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며, 그 추억을 한 상 가득 차려내고 있었다.


[격파! 중식로드] 국물에 승부를 걸다! 가마솥 해물짬뽕

오늘의 주인공은 진한 국물 맛으로 승부하는 가마솥 해물짬뽕이다. 12시간 동안 정성껏 끓여낸 한우 사골 육수는 잡내가 전혀 없고 깔끔한 뒷맛이 일품이다. 이 국물에 여섯 가지 신선한 해물이 들어가, 깊고 묵직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만들어낸다.

이 특별한 짬뽕을 만드는 이는 호텔 주방장 출신 홍정우(45세) 씨다. 그는 짬뽕 국물에 진심이라 직접 가마솥을 들여오고 육수 전용 공간까지 만들었다. 짬뽕의 영감은 한식에서 나왔다. 설렁탕처럼 사골을 오래 고아 깊은 국물 맛을 내고, 육개장처럼 소의 지방에서 기름을 우려낸 뒤 고춧가루를 섞어 매콤한 양념장을 만든다. 이 양념장은 3일간 숙성해 풍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또 하나의 메뉴는 양장피다. 해파리, 목이버섯, 돼지고기, 새우, 오징어 등 10가지 이상의 재료를 일정한 크기로 썰어 센불에 빠르게 볶는다. 재료가 최고의 온도에 도달했을 때 불을 끄는 것이 비법이다. 이 과정에서 불맛이 은은하게 배어든다. 쫄깃한 스팀번에 양장피를 싸 먹으면 입안에서 새로운 맛의 조합을 느낄 수 있다. 한 상 가득한 중식의 매력은 입과 눈 모두를 만족시킨다.


[대한민국 보물정원] 자칭 머슴? 열혈 정원사의 배롱나무 정원

김해 산골짜기를 오르다 보면 푸른 나무들이 가득한 넓은 정원이 나타난다. 이곳은 김승환(66세) 씨와 아내 김숙희(62세) 씨가 함께 가꾼 정원이다. 승환 씨는 유통업에 종사하면서 30년 동안 분재를 만들었다. 소나무 순을 핀셋으로 하나하나 뽑으며 완성도를 높이다 보니 목에 무리가 와 두 번의 수술까지 받게 됐다. 결국 아끼던 분재 대부분을 정리해야 했다.

은퇴 후, 우연히 들른 친구의 음식점에서 지금의 정원 부지를 보게 됐다. 공기 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땅을 매입했다. 나무 관리 경험이 있었기에 정원 가꾸는 일은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4,900㎡(1,500평)에 달하는 정원은 만만치 않았다. 하루에도 2~3번 샤워할 만큼 땀을 흘리고, 잡초와 잔디를 가꾸는 데 하루가 모자랐다.

하지만 “김해에 이렇게 멋진 정원이 있는 줄 몰랐다”라는 방문객들의 말에 힘을 얻는다. 아들 태훈 씨까지 합세해 정원 옆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가족이 함께 꽃과 나무, 그리고 사람들의 쉼을 채워가고 있다.


[신박한 네바퀴 여행] 캠핑카를 설계한 17세 아들, 사연은?

양양의 한 캠핑장에서 만난 전호근(58세) 씨 가족. 함께 온 이는 아들 전시환(17세) 군과 사촌동생 손서후(11세) 군이다. 이들이 타고 온 캠핑카는 중고 마을버스를 개조한 것으로, 가족의 두 번째 버스 캠핑카다. 구입 비용 1천만 원, 내부 리모델링 3천만 원, 구조 변경과 전기 배선 400만 원까지 총 4천4백만 원이 들어갔다.

놀라운 점은 캠핑카 제작을 시환 군이 주도했다는 사실이다. 아버지의 운전 조건에 맞는 차량을 찾아 업체를 선정하고, 내부 구조와 전기 시스템까지 직접 컴퓨터로 설계했다. 하지만 이 가족의 캠핑은 단순한 취미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시환 군은 초등학교 5학년 무렵 틱장애를 앓기 시작했고, 강박과 우울 증상이 겹치면서 결국 중학교 1학년 때 자퇴했다.

집에만 머물던 시환 군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한 캠핑의 추억을 떠올렸고, 1년 동안 캠핑을 싫어하던 아버지를 설득해 첫 캠핑카를 마련했다. 이후 차박 여행을 다니며 조금씩 몸과 마음이 회복됐다. 오늘은 양양의 한 마을에서 메기 잡기 체험을 하며 여름날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예정이다. 이들의 네 바퀴 여행은 가족의 회복과 성장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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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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