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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연극 ‘디 이펙트’서 폭발적 감정 연기로 시선 끌어

위수정 기자
2025-08-06 1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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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연극 ‘디 이펙트’서 폭발적 감정 연기로 시선 끌어(사진 출처:레드앤블루)


배우 오승훈이 연극 ‘디 이펙트(THE EFFECT)’로 4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해 또 한 번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 6월 개막한 연극 ‘디 이펙트’는 항우울제 임상 테스트를 배경으로, 실험 참가자들과 연구진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슬픔, 혼란과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인간 감정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감정의 진실성을 탐구하는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극찬받은 영국 작가 루시 프레블의 대표작으로,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세계 최초로 원작자의 허락을 받은 젠더 밴딩 캐스팅이 시도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승훈은 실험 참가자인 ‘트리스탄’ 역을 맡아, 감정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드러내는 자유로운 인물로 분한다. 트리스탄은 사랑인지 약물의 영향인지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 속에서도 진실을 갈구하는 인물로, 오승훈은 특유의 리드미컬한 감정 표현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깊이 있는 캐릭터를 완성해간다.

오승훈은 매 순간 진심을 담은 눈빛과 세밀한 감정선으로 트리스탄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관객을 완전히 몰입시킨다. 감정의 혼돈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는 그의 연기는 사랑과 혼란, 갈망과 고통 사이를 오가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탁월하게 구현하며 무대 위 존재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폭발력과 동시에 섬세한 여운을 남기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극 ‘렛미인’, ‘에쿠우스’, ‘해롤드와 모드’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온 오승훈은 스크린에서도 장편 데뷔작 ‘메소드’로 제23회 춘사영화제와 제5회 들꽃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후 ‘피고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붉은 단심’, ‘삼식이 삼촌’ 등 드라마와 영화 ‘독전 2’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왔다. 특히 ‘독전 2’에서는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돼 선명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한편, 연극 ‘디 이펙트’는 오는 31일까지 NOL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공연된다.

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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