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싶다’, 부동산 일타강사 사망 미스터리…아내는 왜 남편에게 양주병을 휘둘렀나
8월 2일 방영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54회는 ‘양주병과 혈흔 - 부동산 일타강사 살인 사건’ 편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던 유명 강사 사망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방송은 아내의 정당방위 주장과 살인 혐의 사이의 팽팽한 진실 공방을 따라가며 사건 이면에 감춰진 부부의 비밀을 추적했다.

존경받던 스승의 비극적인 최후
지난 2월 15일 토요일 새벽 3시경, 남편이 사망한 것 같다는 한 여성의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되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마주한 것은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던 한 남성이었다. 그는 얼굴 쪽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그 옆에는 깨진 양주병과 부엌칼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는 결국 11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망한 남성의 신원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사망한 남성은 부동산 공법 분야에서 최고의 일타강사로 알려진 故 최성진 씨(사망 당시 55세)였다. 그는 남다른 열정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강의로 유명했지만, 그가 수강생들로부터 깊은 존경과 신망을 받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며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개인 연락처를 모두 알려주고, 새벽 늦은 시간까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질문에 답하며 소통할 만큼 격의 없고 따뜻한 스승이었기 때문이다. 한 제자는 “제 시험날 병원에 입원해 계셨던 것으로 아는데, 직접 전화를 주셔서 시험은 잘 봤냐고 물어봐 주셨다. 그런 분이 또 어디 있겠느냐”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18년차 잉꼬부부, 그날 밤의 진실 공방
사건 현장에는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었으며, 집에는 최 씨 부부 두 사람만 있었다. 아내 윤 씨(가명)는 자신이 남편을 해쳤다고 순순히 범행을 시인했다. 최 씨는 평일에는 서울에서 강의하고 주말에는 아내가 있는 평택 집으로 돌아와 생활했는데, 집으로 돌아온 그날 밤 비극이 발생한 것이다. 주변 지인들은 18년간 금실 좋은 부부로 알려진 두 사람에게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지인은 "두 사람 사이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혈흔과 휴대전화, 엇갈린 주장 속 유일한 증거
목격자 없이 부부 단둘만 있던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이기에 아내 윤 씨의 주장은 사건의 중요한 쟁점이 되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현장 사진을 바탕으로 사건 현장을 재구성하고, 아내의 주장이 실제로 가능한지 검증하는 타격 실험을 진행했다. 자신보다 키가 20cm나 큰 상대를 향해 3kg에 육박하는 양주병을 휘둘렀을 때, 과연 사망에 이를 정도의 충격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현장에 남은 유일한 물리적 단서는 혈흔뿐인 상황에서, 유가족은 제작진에게 고인의 휴대전화를 건넸다. 제작진은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통해 2015년부터 부부가 나눈 모든 메시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겉보기에는 다정해 보였던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잉꼬부부로만 보였던 두 사람 사이에 감춰져 있던 비밀이 무엇인지, 그날의 진실은 8월 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