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로또와 흔들린 우정

오늘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로또 1등 당첨금을 둘러싸고 50년 우정에 금이 간 두 친구의 이야기를 추적했다.

오늘(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장의 로또 복권 때문에 50년이라는 긴 세월의 우정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 두 친구의 안타까운 사연을 조명했다.

경북의 한 평화로운 도시에 자리 잡은 작은 로또 가게. 이곳은 얼마 전에도 1등 당첨자가 나온, 동네에서는 명당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그런데 최근 바로 그 로또 1등 당첨 소식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 신세까지 졌다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병호 씨다.

“내 돈으로 산 로또, 당첨되니 모른 척”

무려 50년 지기였다. 병호 씨는 자신의 오랜 친구인 춘식 씨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굳게 믿고 있다. 친구가 최근 축사를 새로 짓는 등 이전과는 눈에 띄게 씀씀이가 달라졌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당첨금을 한 푼도 나눠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로또는 병호 씨 자신의 돈으로 직접 사서 친구에게 건넨 것이었다. 최소한의 양심과 반백 년의 우정을 모두 저버린 친구가 너무나 원망스러운 병호 씨. 결국 그는 당첨금을 나눌 것을 요구하는 각서를 쓰게 하는 것은 물론, 친구의 재산에 가압류까지 걸면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싸움에 나섰다.

“당첨 안 됐다, 친구가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병호 씨로부터 당첨금을 독식했다는 의심을 받는 친구 춘식 씨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로또 1등에 당첨된 사실 자체가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당첨되지도 않았으니, 나눠 줄 돈도 당연히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는 친구 병호 씨가 억지를 부리며 자신의 재산에 가압류까지 걸면서 멀쩡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50년 지기 친구가 이제는 자신을 파멸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한적했던 시골 마을을 발칵 뒤집어놓은 로또 1등 당첨 공방. 한 사람은 당첨되었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 사람은 당첨되지 않았다고 맞서는 상황 속에서 대체 누구의 말이 진실인 걸까. 돈 앞에서 무너져 내린 소중한 50년 우정과 로또 당첨의 놀라운 결말, 그 모든 진실은 오늘(8월 1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