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천호진이 ‘착한 사나이’로 분했다.
천호진은 최근 방송된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에서 복잡한 내면 연기를 다채롭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꽉 잡았다.
특히, 천호진은 믿고 보는 명연기로 박실곤이 지닌 과거의 그림자를 세밀하게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카리스마와 소탈 그 사이, 박실곤은 지난날의 잘못을 속죄하며 아들 박석철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실곤은 평범히 텃밭을 일구며 사는 순박한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것과 달리, 한때는 전국구 건달로 이름을 날렸다. 여전히 후배 건달들의 갈등을 중재하며, 넘치는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하지만 아들 앞에서만큼은 박실곤 역시 영락없는 아버지였다. 의도치 않게 사람을 구해 신문에 난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가 하면, 식사 중 반찬을 올려주는 등 서툴지만 자신의 진심을 표현해 보였다.
그러나 부자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박실곤은 아들 박석철까지 건달의 세계에 밀어넣은 것을 사무치게 후회했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한없이 작아진 박실곤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실곤은 건달 생활을 접기로 결심한 아들의 선택을 묵묵히 지지했다. 그러나 박석철이 다시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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