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 피싱부터 딥키스, 입덧, 식비까지. 인생에서 우러난 리얼 고백이 터졌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연자, 조혜련, 김수지, 쯔양 네 사람은 다양한 삶의 경험을 가진 만큼 각기 다른 분야에서 내공을 쌓아온 진짜 경험담으로 세대를 초월한 진솔한 토크로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고, 이들의 활약 속에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과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연자, 조혜련, 김수지, 쯔양이 출연한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연자는 최근 대전경찰청 보이스 피싱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실을 언급하며 직접 겪은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예약을 안 했는데 우리 이름으로 했다더라”라며, 이로 인해 700만 원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윤일상의 허락을 받아 ‘아모르 파티’를 개사해 ‘112 파티’라는 경고송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한도전’ 출연 당시 박명수가 자신의 고음 창법을 짚어준 덕에 “모짜렐라 창법, 블루투스 창법이라는 말이 생겼다”라고 말하며 “큰 은인”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에는 영탁과 듀엣곡 ‘주시고’를 준비하며 무대 안팎의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또 수백 벌에 달하는 맞춤 제작 무대 의상에 대해 “한 벌당 몇백만 원씩 하다 보니 의상비만 10억 원이 넘는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공연 당시 반짝이 의상 때문에 공항에서 밀수꾼으로 오해받았던 일화도 공개하며 무대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드러냈다.
데뷔 50주년을 넘긴 김연자는 “70세까지 활동하려 했지만, 지금은 은퇴 계획을 바꿨다”라며 여전히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항상 신인의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다”라고 밝혀 긴 여정 끝에 더욱 단단해진 내공을 느끼게 했다. 또한 마지막은 화려한 무대로 장식해 한류 1세대 트로트 여왕의 위엄을 자랑했다.
김구라와는 남편을 두고 유쾌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조혜련은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김구라가 유난히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장난스러운 농담을 던졌고, 김구라는 “어그로 끌지 마”라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화제를 모은 ‘김진수 딥키스’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대본에 ‘키스한다’라는 말만 있었는데, 우리가 로맨틱 코미디처럼 제대로 준비해 연기했다”라며 “입이 열릴 때까지 밀어 넣었다”라고 말했다.
연극 연출자로도 활약 중인 그는 “연출한 ‘사랑해 엄마’가 시드니에서 4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10월 LA 공연도 예정돼 있다”라고 밝혔다. 또 “KBS에서 ‘아나까나’가 세 번의 심의 탈락 끝에 최근 통과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됐다”라며 최근의 쾌거도 전했다.
김수지는 ‘뉴스데스크’를 진행 중인 MBC 간판 아나운서로, 임신 중 겪은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입덧이 너무 심해 뉴스 생방송 중 조현용 앵커 순서에, 화장실에 다녀오곤 했다”라며 프로 방송인으로서의 책임감과 현실을 전했다.
작사가로서 “가사에 몇 글자가 반영됐느냐에 따라 저작권 지분이 달라진다”라고 밝혔고, “회사마다 인정해 주는 기준이 다르다. 후렴구가 반복되면 유리하다”라고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수입에 대해서는 “적게는 월 3만 원, 많게는 1000만 원 넘게 들어온 적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학창 시절에는 ‘얼짱 클럽’이라는 인터넷 소설을 출간해 인세로 300만 원을 받았다고도 밝혀, 글쓰기 재능을 일찍부터 발휘해 온 이력을 전했다. 조혜련과의 의외의 케미도 빛났다. 김수지는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고, 인품이 훌륭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존경을 표했다.
쯔양은 약 1년 만에 ‘라스’에 출연해 여전히 화끈한 먹방 토크를 이어갔다. 첫 출연 당시 300만 명이었던 유튜브 구독자는 현재 1220만 명에 달하며, 이날 방송에서 다이아 버튼을 공개했다. “구독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하루 평균 화장실을 10번 이상 간다고 밝히며, 위가 일반 여성보다 30% 더 크다는 검진 결과도 공개했다. 금식이 어려워 7년간 건강검진을 미뤘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시드니 출장 중 담백한 음식만 먹다가 아팠는데, 귀국해 대창 먹자마자 나았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먹방 유튜버로서의 현실도 솔직하게 전했다. “한 끼에 킹크랩 16.3kg을 먹고 300만 원이 나왔다”라고 밝혔고, “배달앱 한 곳에서 1년 주문 금액만 4300만 원”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월 수익이 1억 원에 달한 적도 있지만, 인건비와 식비 등 제작비 지출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기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그는 “사랑받는 직업이라 조금씩 나누고 있다. 구독자 1000만 기념으로 1억 원을 기부했고, 지금도 매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회수 기복에 대해서는 “떨어지는 건 한순간”이라며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오는 8월 6일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김장훈, 바비킴, 조성모, 손호영이 출연하는 ‘오빠는 돌아오는 거야’ 특집으로 꾸며진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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