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승이별, 양다리, 그리고 800만원”. 결혼을 앞둔 한 남자 연예인과 관련된 익명 폭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입막음용 위로금’ 800만 원이 등장한 이 글은 순식간에 퍼졌고, 대중의 추측이 이어지며 무분별한 실명 거론과 2차 피해 우려까지 불러오고 있다.
“반년 내로 예능 나와서 새 여자친구랑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할 예정인데, 날짜가 겹칠 수 있으니 미리 위로금 보낸다고 연락이 왔다”며 “조용히 하라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그 남자와 헤어지든 결혼하지 않든 그건 우리 사이 문제다. 그런데 양다리를 걸쳤고, 그에 대한 대가처럼 800만원을 받은 건 내 자유 아닌가”라며 “너무 화나고 아파서 연차까지 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폭로글에서 해당 연예인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댓글을 통해 “핫한 배우는 아니지만, 30대 이상이면 이름 들으면 알만한 사람”이라고만 언급했다.
하지만 이 단서 하나로 온라인은 순식간에 추측전으로 번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 결혼 발표한 남자 연예인”, “예능 출연 예고된 배우”, “이니셜 ㅇㅈㅇ” 등으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기 시작했고, 실명까지 언급하며 여론이 과열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일부 연예인은 아무 관련도 없는 상황에서 이름이 언급돼 팬들의 항의와 억측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2차 피해가 확산될 경우, 해당 폭로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또 다른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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