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젯밤 방송된 MBC 특선시리즈 ‘카지노’ 7회에서는 필리핀에서 벌어진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을 중심으로, 거대한 카지노의 왕 차무식(최민식 분)과 집념의 형사 오승훈(손석구 분)의 아슬아슬한 공조와 갈등이 교차하며 극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차무식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배후로 과거 자신과 얽혔던 찰리(이석 분)를 지목하고 그의 흔적을 맹렬하게 뒤쫓았다. 한편, 차무식의 카지노에서 VIP 고객 고 회장(이혜영 분)이 딴 거액의 돈 100억 원을 김소정(손은서 분)이 가로채 달아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해졌다.

차무식은 처음에는 소정의 연인이자 자신의 가장 가까운 부하였던 양정팔(이동휘 분)을 의심했다. 하지만 또 다른 부하 필립(이해우 분)의 수상한 행동과, 그가 사실 소정과 연인 관계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의심의 방향을 바꿨다. 그는 배신자들을 쫓는 동시에, 사건의 또 다른 키를 쥔 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소정이 숨겨놓은 돈을 찾아오라고 지시하며 판을 흔들었다.
하지만 돈을 손에 쥔 소정은 이미 차무식을 완전히 떠날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 그녀는 필리핀 마닐라 시내의 한 환전소에서 필립과 마지막으로 접선했다. 돈을 갖고 도주하려는 소정과, 그녀를 설득하려는 필립이 차량 안에서 팽팽하게 대치하던 그 순간, 의문의 헬멧을 쓴 남성이 등장해 두 사람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두 사람은 차 안에서 허무하게 목숨을 잃었고, 100억 원의 돈 가방은 강탈당했다. 한낮의 총격전이라는 충격적인 전개는 방송 직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그 시각, 필리핀에 파견된 ‘코리안 데스크’ 오승훈은 피살된 한국인들이 과거 500억 원대의 금융 사기를 벌였던 전과자들임을 밝혀냈다. 또한, 현지 동료 경찰 마크(니코 안토니오 분)를 통해 사건 현장에 차무식이 다녀갔다는 중요한 사실까지 파악했다. 오승훈은 곧바로 차무식을 찾아가고, 차무식은 찰리가 남긴 차량 등 주요 증거를 순순히 넘기며 수사에 협조하는 듯한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인이었던 소정의 배신과 죽음, 그리고 속내를 알 수 없는 차무식의 모습에 양정팔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의 마음속에는 차무식을 향한 불신이 싹트기 시작했다.

시즌1의 마지막, 그리고 시즌2의 서막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시청률 3.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소정이 고 회장으로부터 빼돌린 100억 원을 송금하기 위해 환전소를 찾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1%(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높은 몰입도를 입증했다.
오늘 밤 방송되는 8회를 끝으로 시즌1이 마무리되며, 내일(27일) 밤 10시부터는 곧바로 시즌2가 전격 방송될 예정이다. 차무식의 ‘두 번째 카지노 판’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피살 사건의 진실과 그를 향한 오승훈의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지노’ 8회는 오늘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