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났던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이재영이 약 4년 만에 배구 코트로 돌아온다.
일본 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은 21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영을 영입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재영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수비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소개했다.
일본 여자배구 SV리그는 최근 세계 무대에서 선전 중인 일본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활약 중인 무대다. 1·2부로 나뉘어 있으며, 히메지는 여자 1부 리그에 속한다. 일본 오사카 인근 히메지를 연고로 한다.
히메지 구단은 지난 시즌 SV리그에서 27승 17패(승점 79)로 14개 구단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빅토리나 히메지의 2025-2026시즌 첫 경기는 오는 10월 10일 오사카 마벨러스전이다.
히메지 구단 관계자는 올해 초 한국을 찾아 이재영을 직접 점검한 뒤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백이 길었던 이재영은 SV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보다 비교적 낮은 연봉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영은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금지,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박탈 징계를 내렸다. 지난 2021년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무대에 진출했지만, 왼쪽 무릎 부상 탓에 몇 경기 뛰지 못하고 그리스 리그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