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불후의 명곡’ 환희가 자신만의 트로트 색깔을 개척하며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715회는 ‘아티스트 故 현철&송대관 편 2부’로 에녹, 최수호, 황민호, 환희, 이지훈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두 트로트 거장을 향한 헌정 무대를 올렸다.
에녹의 공이 첫 번째로 뽑히며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해 뜰 날’을 선곡한 에녹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무대를 시작했다. 남녀노소로 구성된 합창단과 함께 무대를 진두지휘한 에녹은 ‘해 뜰 날’을 통해 故 송대관이 선사했던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노래했다.
무대 중간 송대관의 생전 영상이 전광판에 등장하며, 마치 고인과 함께하는 듯한 감동을 자아냈다. 에녹을 비롯한 명곡판정단과 출연진들은 울컥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진 무대는 최수호였다. 송대관의 ‘차표 한 장’을 선택한 최수호는 밴드 사운드에 국악적 요소를 과감히 덧입힌 편곡으로 눈길을 끌었다. 로커로 완벽 변신한 그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거친 남성미를 분출했다. 에녹이 402표를 얻으며 최수호를 제치고 승자석에 앉았다.
네 번째 무대는 환희가 올랐다. 송대관의 ‘우리 순이’를 부른 환희는 자신만의 감성으로 곡을 재해석했다. 서정적인 도입부로 무대의 문을 연 그는, 밴드 사운드와 댄스 퍼포먼스를 더하며 이색적인 트로트 무대를 완성했다. 405점을 얻은 환희가 3표차로 에녹을 따돌리며 1승에 성공했다.
마지막 무대는 이지훈이 장식했다.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무대에 오른 이지훈은 원곡의 감성을 최대한 지키면서도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보이스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특히 이지훈은 무대 뒤 화면에 부모님의 사진을 띄우며 곡의 메시지인 ‘가족과 사랑’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감동을 전했다. 특유의 고음 피날레가 먹먹한 감성을 자극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이날 최종 우승의 주인공은 환희였다. 이지훈과 진한 포옹을 나눈 환희는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명곡판정단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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