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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이호정, 신종 빌런 창조!

한효주 기자
2025-07-15 10: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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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굿보이’ 이호정 (제공: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굿보이’ 이호정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굳건히 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신종 빌런 마귀 역을 맡아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호정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이호정은 신종 마약 캔디를 제조하는 마약 귀신, 마귀라는 인물을 다채롭게 구현하며 오직 이호정만이 표현 가능한 빌런을 창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등장과 동시에 스타일리시하고 파격적인 비주얼로 존재를 각인시켰던 이호정은 이내 곧 수수한 얼굴로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보였고, 나아가 캐릭터의 서사가 깊어질수록 내면의 감정까지 세밀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존재만으로도 흥미와 긴장감을 더하며 극의 밀도를 높인 이호정의 활약상을 되짚어본다.

▲ 한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신종 빌런의 탄생

이호정이 연기한 마귀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짙은 메이크업과 이목을 집중시키는 패션으로 나타난 그는 매회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마귀를 연기하는 배우 이호정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극 중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신분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인물답게, 이호정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어떤 분위기도 찰떡같이 소화하는 비주얼로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매혹적이면서도 독특한 아우라로 강한 중독성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호정은 오정세(민주영 역), 고준(레오 역), 안세호(백가 역) 등 일명 민주영 일당들과는 애초부터 결이 다른 신종 빌런을 창조, ‘굿보이’의 재미를 견인했다.

▲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복합적인 인물… 섬세한 강약 조절로 전개 주도!

이호정의 마귀는 처음부터 얽히게 된 윤동주(박보검 분)에게 호감을 느꼈고, 이후에는 직접 그를 살리기까지 했다. 민주영에 의해 죽을 위기에 놓였던 정미자(서정연 분)에게 응급처치를 한 것도 그였다. 심지어 마약을 직접 제조하면서도 한국과 여자, 아이들에게는 팔지 말라는 조건을 내세우며 평범한 빌런과는 조금 다른 보법을 보였다.

이에 이호정은 절대 악인 인물이 아니라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인물을 섬세한 감정선과 절제된 강약 조절로 그려내며 서사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디테일한 표정과 눈빛으로 마귀를 보다 완벽하게 표현해냈기에 이질감 없이 드라마 및 캐릭터의 서사가 탄탄하게 그려질 수 있었다.

▲ 빌런에 대항하는 빌런?! 설득력 있는 연기로 배우로서의 입지 확장!

이호정은 특히 오정세에게 느끼는 감정을 서서히 폭발시키며 인물과 전개에 설득력을 더했다. 마귀는 민주영이 자신의 조건을 어기고 여학생에게 마약을 유통한 사실에 분노했고, 어린 시절 자신을 마약 중독자 미국 가정에 대신 입양 보낸 언니를 결국 찾았지만 이미 민주영에 의해 마약에 중독된 모습을 보고 그에 대한 증오심이 극에 달했다.

지난 14회 방송에서는 민주영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마귀가 특수팀에게 구조되며, 과연 그가 민주영을 향한 복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이호정은 캐릭터의 과거 서사는 물론 오정세와의 심리적인 갈등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오정세에게도 밀리지 않던 기세는 이내 두려움과 분노로 바뀌었고, 이호정은 이를 단단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빌런에게 대항하는 빌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견고히 한 이호정에게 귀추가 주목된다.

‘굿보이’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한 번 더 단단히 하며 완만한 성장 곡선에서 우상향을 달리고 있는 이호정. 안정적인 연기와 소화력 그리고 특유의 매력을 더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높인 이호정은 마지막까지 활약하며 ‘굿보이’ 유종의 미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이호정이 출연 중인 JTBC ‘굿보이’의 마지막 이야기는 19일 밤 10시 40분, 20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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