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4일(월) 밤 10시 10분에 방송된 tvN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 3회에는 ‘우잉꼬’ 방송 최초로 국제 부부가 사연을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커플룩으로 다정한 듯 보이지만, VCR을 보기 전부터 냉랭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었던 부부의 모습이었기에 이 커플이 처한 위기와 사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재연 드라마에서 비주얼 연출에 진심인 수라 부부이기에, 외국인 아내를 연기하는 하희라의 파격 변신 또한 함께 화제를 모았다. 하희라는 “역대급 무모한 도전”을 했다는 걱정을 표함과 더불어, 이번 사연에 대해 “외모부터 모든 상황이 넘사벽”이라고 표현하여 호기심을 돋웠다. 사연의 주인공은 우크라이나인 아내와 그의 15살 연상 남편. 끊임없이 전화를 걸며 남편을 의심하는 아내에게 진절머리가 난 남편은 세상 살아가면서 제일 싫은 것이 아내라며 “내 인생에서 사라져 줘”라며 폭언을 하는 등 파국으로 치달은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스튜디오가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베트남 가기 전에 남편이 남성 둘, 여성 둘이 함께할 숙소를 구한다는 문구를 번역해둔 것도 기록에서 발견해 아내의 불안이 치솟으며 부부의 갈등이 시작된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남편에 대한 의심이 집착이 되었고, 남편은 지인들에게 해명하고 다니며 상처를 받았다고. 하지만 남편도 자신의 행동이 떳떳했다고만 말하고 소통이 안 된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아무런 설명을 해주지 않고, 한국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아내를 책망하기만 해 아내 역시 잔소리에 숨이 막혔다고 말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수라 부부의 드라마 연기와 고민 부부의 자료 화면 등을 통해 충격적인 내용을 확인한 김지용 정신과 전문의와 15년 차 이혼 전문 변호사 박은주 변호사는 고민 부부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는데, 부부 관계에 있어 부모 자식, 선생님과 제자 같은 상하 관계가 아닌 동등한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며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보는 것을 추천했다. 또한, 부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뿐 아니라, 이 시대 부부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환기했다.
한편, 이미 이혼을 결심하기도 했었다는 문제 부부는 합의 이혼 기간에도 갈등이 멈추지 않았는데, 그러한 가운데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샀다. 하지만 이내 아내가 심정지를 겪으며 아이를 유산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져, 4번의 유산으로 같은 아픔을 가진 하희라가 마음 친구 이상의 존재로서 슬픔에 공감하며 연신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비쳤다.
최수종 역시 남편의 마음 친구지만 “티나가 너무 불쌍한 거예요, 진짜”라고 다그치며 이번만큼은 아내의 아버지로서, 사위에게 딸을 보내는 장인어른의 마음으로 쓴 편지를 공개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출연자 아내와 더불어, 진심이 담긴 편지에 남편까지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의 눈물을 흘려 사연의 부부가 극적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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