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푹 쉬면 다행이야’ 이연복, 레이먼킴, 정호영 셰프가 무인도 레스토랑을 찾은 손님들에게 인생의 맛을 선물했다.
7월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 56회에서는 원조 무인도 셰프 중식 대가 이연복, 양식 대가 레이먼킴, 일식 대가 정호영이 출격해 역대급 요리를 완성했다. 이에 이날 방송은 가구 시청률, 2049 시청률 모두 월요일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월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조업의 목표는 ‘오징어 계의 왕’이라 불리는 무늬오징어였다. 첫 그물에서는 갑오징어, 참돔, 수조기, 쥐치, 농어 등 다양한 대어들이 줄줄이 잡혔지만, 무늬오징어는 등장하지 않아 이들을 애태웠다. 이 과정에서 한지혜가 갑오징어에게 손가락이 물리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두 번째 그물을 올리기 전에 한지혜가 간절하게 “무늬오징어야. 꼭 만나자”라고 외쳤다. 그 부름에 응답한 듯 이번에는 무늬오징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기념해 선장님은 즉석에서 무늬오징어 회무침을 선사했다. 스튜디오에서 김지우는 남편 레이먼킴을 보며 “혼자서만 먹고, 치사하다”라고 귀엽게 토라졌고, 미슐랭 셰프 파브리는 “배에서 바로 먹는 음식은 미슐랭 음식보다 귀하다”라고 부러워했다.
조업을 통해 푸짐한 식재료를 가지고 돌아온 셰프들은 곧바로 손질에 돌입했다. 26년 차 정호영, 29년 차 레이먼킴, 53년 차 이연복까지, 경력 합산 100년이 넘는 ‘셰프 삼대장’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막내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고된 손질 중, 셰프들은 신입 때의 월급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이연복은 “내 월급은 3천 원이었다. 그때는 숙식 제공이 기본이고 퇴근도 없었다. 사장이 집에 못 가게 문을 잠가서 몰래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셰프들이 손질을 하는 동안 보조 셰프들은 재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해루질에 나섰다. 그러나 한지혜가 소라 한 마리만 잡았을 뿐이었다. 이에 이연복 셰프가 직접 머구리들을 진두지휘했고, 그의 지시를 따른 유희관과 강재준이 전복을 획득하며 식재료가 더욱 푸짐하게 확보됐다.
그러나 완벽하게 만들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고, 두 번째로 나가기로 했던 레이먼킴의 피자가 먼저 손님들을 만났다. 가마솥을 이용해 오븐을 만들며 무인도 최초의 피자를 탄생시킨 레이먼킴. 집에서 그가 챙겨 온 토마토 소스와 아시고 치즈가 피자의 풍미를 더했으며, 값비싼 무늬오징어 구이가 토핑으로 올라가 화룡점정을 장식했다.
레이먼킴 덕분에 시간을 번 정호영은 점농어를 활용한 오겹카츠까지 만들었다. 5종 모둠회와 오겹카츠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이연복은 춘장에 채 썬 돼지고기를 볶아서 내는 경장육사를 만들기로 했다. 돼지고기 대신 수조기와 참돔을, 춘장 대신 된장을 볶은 소스를 활용한 무인도 버전 경장육사의 탄생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더해 보조 셰프 한지혜가 곁들여 먹기 좋은 양파 무침을 반찬으로 만들어 더욱 완벽한 한 상을 이루었다.
원조 무인도 셰프들이기에 가능했던 완벽한 3종 코스가 손님들에게 인생의 맛을 선물했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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