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쳐야 찬다4’ 박항서 감독의 ‘FC파파클로스’가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7월 13일 방송된 JTBC 대표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4’(이하 ‘뭉찬4’) 15회에서는 박항서의 ‘FC파파클로스’와 김남일의 ‘싹쓰리UTD’의 2라운드 꼴찌를 피하기 위한 벼랑 끝 승부를 펼쳤다. 치열한 경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이날 방송은 동시간대 종편 채널 방송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경기 당일, 박항서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양준범과 말왕을 대신해 ‘FC환타지스타’에서 뛰던 이호연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이에 더해 가오가이, 이찬형, 임남규, 이석찬을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신현수와 후이를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다. 김남일은 부상을 입은 에이스 박승훈을 대신해 공격을 보완할 방법을 연구했다. 이에 한승우, 원혁을 윙어로 배치했으며, 풀백인 최웅희, 이종현에게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지시했다.
경기에 앞서 인터뷰에서 박항서는 "어차피 승리가 없는 두 팀이니까, 무승부가 되면 승부차기를 해서 누구든 1승을 챙기는 걸로 하자"고 제안했다. 김남일 역시 이를 받아들이며 "저는 좋다. 하지만 그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안정환, 이동국 감독이 여기에 동의하며 끝장 승부가 펼쳐졌다.
전반 초반, ‘싹쓰리UTD’는 전방 압박을 강화하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측면에서 밀리는 흐름을 읽고 최낙타와 이승찬의 자리를 바꾸며 대응했고, 후이와 임남규의 포지션도 전환해 해결사 임남규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전술 변화를 줬다.
팽팽하던 전반 종료 직전, 드디어 균형이 깨졌다. 임남규가 이석찬에게, 이석찬이 신현수에게, 그리고 신현수가 이찬형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절묘한 연계 플레이 끝에 이찬형이 골을 터뜨린 것. 선수들은 환호했고, 박항서 감독은 묵묵히 박수를 보내며 흐뭇해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양 팀의 중원 싸움은 여전히 치열했다. '싹쓰리UTD'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FC파파클로스'의 수비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전반전에 골을 넣은 이찬형은 수비에서도 명품 태클로 활약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계속된 ‘싹쓰리UTD’의 공격 끝에 ‘FC파파클로스’에도 찬스가 생겼다. 이찬형이 정확한 로빙 패스로 골문 앞 이석찬에게 공을 전달했지만, 이석찬이 약한 왼발로 이를 때리며 아쉽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를 보던 안정환은 "저런 슈팅하면 황선홍 선배님이 대장간 가서 발목 고쳐오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막판까지 추가 골 없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남일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승훈의 투입을 고민했지만 리그 전체를 고려해 출전을 미뤘다. 결국 경기는 1:0. ‘FC파파클로스’는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고, ‘싹쓰리UTD’는 2라운드 꼴찌가 확정됐다.
'FC파파클로스' 선수들은 마치 리그 우승한 것처럼 즐거워했다. 박성배 코치는 좋아하는 선수들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상대 팀 김남일 감독도 지나가다가 ‘FC파파클로스’ 라커룸에 들려 1승을 축하했다. 간절했던 승리를 쟁취하고 행복해하는 선수들을 보며 시청자들도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