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위약금만 수십억”… 김수현, 결국 갤러리아포레 처분

박지혜 기자
2025-07-08 00:16:56
기사 이미지
“위약금만 수십억”… 김수현, 결국 갤러리아포레 처분 ©bnt뉴스

배우 김수현이 서울 성수동의 고급 아파트 갤러리아포레 3채 중 1채를 최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 청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규모 위약금 소송에 대비한 현금 확보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수현은 지난 7월 3일 갤러리아포레 전용면적 170.98㎡ 규모 아파트 1채를 약 80억 원에 처분했다. 해당 매물은 그가 2014년 10월 약 30억 2000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약 11년 만에 50억 원에 육박하는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거래 계약은 지난 6월 27일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상 해당 아파트는 단독 소유였으며, 사전에 매물로 공개되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돌연한 매각 결정은 유동성 확보와 관련이 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목되는 시점은 이 매매 계약이 체결된 날짜다. 김수현은 6월 중순부터 다수 광고주로부터 수십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과 함께, 갤러리아포레 아파트 2건에 대한 부동산 가압류 조치를 받았다. 이 가운데 1건은 메디컬 에스테틱 플랫폼기업 클래시스가 신청한 30억 원 규모 가압류로, 법원이 이를 인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다른 가압류는 쿠쿠인터내셔널버하드가 청구한 약 1억 원 규모다.

앞서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은 6월 12일 “김수현이 소유한 갤러리아포레 아파트 한 세대가 광고주 측 가압류 대상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김수현 배우는 광고와 관련한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범죄 피해자임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법적 조치는 부당하다”고 반발한 바 있다.

당시 방성훈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조작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나 녹취록 등을 소명자료로 제출했을 것”이라며 “조작된 증거가 법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로세로연구소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보여주는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고, 이를 위해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한 신속한 수사나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못을 박았다.

현재 김수현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업체는 △쿠쿠전자 △쿠쿠홈시스 △클래시스 △프롬바이오 △트렌드메이커 등으로, 총 청구 금액은 약 73억 원에 달한다. 업체들은 계약 해지를 전제로 위약금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며, 그 근거로 ‘품위 유지 조항’을 들고 있다.

특히 김수현을 10년간 전속 모델로 기용해온 쿠쿠전자는 지난 4월 1억 원 규모의 채권 가압류를 법원에 신청했다. 이어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도 지난 5월 김수현의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아파트에 30억 원대 가압류를 신청했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프롬바이오는 지난 5월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에 39억 60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비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딘토’를 운영하는 트렌드메이커도 지난 4월 계약 해지 한 달 만에 5억 100만 원을 청구하며 소송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맞서 김수현과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를 명예훼손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으며, 김세의 소유 부동산에 대해 40억 원 규모의 가압류도 진행 중이다.

가압류 대상은 김세의 대표 소유의 부동산 두 채(서울 압구정 한양4차 아파트, 서초 벽산 블루밍 아파트)이며, 이 부동산의 시세는 총 110억 원에 달한다. 또 다른 가압류 대상은 주식회사 가세연의 법인 후원계좌로, 이 건의 채권자는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다.

논란의 중심에는 故 김새론과의 교제 의혹이 있다. 유족 측은 김수현이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기부터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김수현 측은 “2019년 성인이 된 이후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을 뿐”이라며 전면 반박하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 3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 3월부터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김수현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나, 김수현 측은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김수현은 여전히 2채의 갤러리아포레를 보유하고 있지만, 광고주들의 손해배상 소송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법적 공방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수현 측은 유족과 가세연을 상대로 각각 110억 원대 민사소송과 형사고소를 제기했고, 유족 측은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이처럼 사생활 논란에 따른 광고계 손절, 대규모 법적 분쟁이 뒤엉킨 가운데 김수현이 보유 부동산 일부를 매각하면서, 향후 그의 위기 극복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자 주] “Facts are sacred, comment is free.” 사실은 신성하고, 논평은 자유롭습니다. 감정과 해석은 다를 수 있으나, 진실 앞에서는 겸허해야 한다는 것이 언론이 지켜야 할 근본적인 자세입니다. 이 기사는 확인된 사실에 기반하여,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