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민과 전여빈이 이설에게 둘만의 비밀을 들켰다.
주연 배우의 컨디션 체크부터 세트, 촬영 스케줄까지 모두 완성된 ‘하얀 사랑’ 팀은 곧바로 촬영에 돌입했다. 제작자 부승원(서현우 분)을 비롯해 투자자까지 와 있는 만큼 스태프들도 기분 좋은 긴장감을 머금고 첫 장면을 준비해 나갔다. 오랜만의 컴백인 이제하와 데뷔를 앞둔 이다음 역시 떨림을 감추고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에 충실했다.
특히 병실에서 홀로 꿈꿔왔던 영화 촬영장 안에 들어온 이다음은 벅차오른 감정을 누르며 캐릭터에 서서히 몰입해갔다. 자신의 연기를 믿어주는 감독 이제하와 선배들의 따뜻한 칭찬을 들으며 진심으로 우러나온 연기로 필름을 차곡차곡 채웠다. 상상하던 것을 현실로 이뤄낸 이다음의 미소는 이제하의 마음까지 들뜨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하와 이다음이 무언가 비밀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채서영이 이다음을 거세게 추궁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대사를 맞춰본다는 핑계로 이다음의 방에 들어온 채서영은 소품용 약통에 든 정체 모를 약을 발견하고 서서히 이다음을 압박했다.
설상가상 다음날 찍을 장면을 상의하기 위해 이제하가 이다음의 방을 찾아오면서 채서영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졌다. 그간 이다음이 발작하는 광경, 병원에서 탈출하던 모습 등 수차례 수상한 정황을 목격하고 경험했기에 조목조목 설명을 요구하는 채서영의 말에 이제하와 이다음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이다음과 그녀의 선배 정은호(정휘 분)에게 질투인지 뭔지 모를 묘한 감정을 느낀 이제하의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제하는 촬영팀 신입 정은호가 이다음의 첫사랑이라는 말을 듣고 묘하게 가까워 보이는 두 사람을 신경 쓰고 있었던 터. 무엇보다 이다음을 좋아하고 있다는 정은호의 마음을 우연히 듣게 된 이후 이제하의 머릿속에는 더욱 큰 혼란이 밀어닥쳐 그의 감정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오늘(5일) 밤 9시 50분에 8회가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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