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 한혜진이 90년대 전성기 당시 막대한 수입을 올렸던 일화와 함께 후배 장윤정의 등장으로 업계가 급변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한혜진은 1993년 ‘갈색추억’으로 대성공을 거둔 뒤의 화려한 시절을 회고했다.
특히 한혜진은 “5000만원이 검은 봉투에 가득 담겨 나왔는데,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며 “TV에서 보던 것처럼 실제로 침대 위에 돈을 펼쳐놓고 그 위에 누워보기도 했다”고 고백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전성기도 예상치 못한 변화로 흔들리게 됐다. 한혜진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중 신인 장윤정이 나타났다”며 “그때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업계의 급격한 변화를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한혜진은 “정상에 올라 모든 것을 손에 넣은 기분이었는데, 어느 날 장윤정이 인사차 찾아왔다”며 “신인 후배라고 생각해서 어깨를 다독이며 ‘트로트는 긴 호흡이 필요하니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한혜진은 “장윤정이 급부상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내 곡들이 서서히 잊혀져 갔다”며 “차라리 조금 더 늦게 등장하거나, 아니면 훨씬 일찍 나타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 모든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혜진은 1999년 프로 복서 출신 김복렬과 결혼했으나 2009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혼했고, 이후 재혼했지만 2021년 남편과 사별하며 현재 홀로 지내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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