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럭셔리 남성 패션 브랜드 벨루티가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파리 멘즈 패션위크에서 SS26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벨루티는 장인정신이 담긴 이번 시즌 컬렉션을 선보일 장소로 파리 8구에 위치한 시몬 & 치노 델 두카 재단을 다시 한번 선택했다. 파르크 몽소를 내려다보는 입지에 유서 깊은 타운하우스는 건물은 자체의 우아함도 뺴어나지만, 벨루티의 창립자 알레산드로 벨루티의 아들 토렐로 벨루티와 치노 델 두카의 삶 사이에 존재하는 흥미로운 공통점들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토렐로 벨루티는 1895년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에서 태어나, 1920년대 후반 파리에 벨루티 최초의 고급 구두 매장을 오픈했다. 치노 델 두카 또한 마르케 출신으로, 1932년 파리에 도착해 프랑스에서 네 번째로 큰 출판사를 설립했다. 시몬 & 치노 델 두카 재단은 1975년에 설립되었으며, 프랑스 및 국제적인 예술, 문학, 과학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스타일을 추구하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특별함을 제공해 온 벨루티의 100년이 넘는 여정과 완벽히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벨루티의 특별한 스타일들을 하나의 알레고리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보여주는데, 3개층의 전시 공간 전체에서 인식의 전환이라는 게임이 다층적으로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그 공간 속에서 점차 깊숙이 벨루티의 세계로 이끌려 들어가며, 그 속에 숨어 있는 수많은 발견과 체험을 마주 할 수 있다.
메종의 DNA를 담아 선보여지는 1895 슈즈에서부터 극강의 편안함을 자랑하는 쉐도우 스니커즈가 전시되어 있으며, 포멀한 레이스업 슈즈부터 캐주얼한 스니커즈까지 어떤 분위기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스타일링으로 벨루티 룩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표 아이템은 포레스티에 재킷으로, 미드나잇 블루 또는 알로에 베라 가공 처리된 라일락 린넨, 라임 그린 서지 울 등 다양한 소재와 컬러에서 존재감이 빛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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