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권여선 원작 ‘봄밤’...상처의 끝에서 외는 사랑

송미희 기자
2025-06-24 15:55:10
기사 이미지
권여선 원작 ‘봄밤’...상처의 끝에서 외는 사랑 (제공: 창비, 시네마 달)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화제를 얻으며 죽음과 사랑의 경계에서 서로를 응시하는 두 인물의 감정을 시적으로 풀어낸 영화 ‘봄밤’이 동명 소설의 영화화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처를 안고 폐허를 살아가는 ‘영경’과 수환’이 죽음을 마주하며 펼치는 처참하고도 애처로운 사랑을 담아낸 시적 드라마 ‘봄밤’의 원작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여선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  ‘봄밤’을 원작으로 한 ‘봄밤’은 소설 속 섬세한 묘사와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스크린에 옮겼다. ‘봄밤’이 수록된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2016)는 이해되지 않는, 그러면서도 쉽사리 잊히지 않는 지난 삶의 불가해한 장면을 잡아채는 선명하고도 서늘한 문장으로 삶의 비의를 그려내고 있다.  

[봄밤] 메인 예고편 (2025.07.09.대개봉)


제47회 동인문학상에 선정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바 있으며, 권여선 작가는 금년 치러진 제2회 무산문화대상에 수상하며 다시 한번 그의 작품 세계를 주목 받았다. 

특히 현대 시인 김수영의 시 ‘봄밤’이 인용되기도 해 화제다. ‘봄밤’의 첫 시구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로 전달되는 시적 운율은 영화 ‘봄밤’에서 사랑과 상실이 뒤엉킨 감정으로 풀어냈다. 원작의 가슴 아린 사랑은 더욱 감각적으로 구현하여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

한편 영화 ‘봄밤’이 다가오는 7월 9일 전국 극장을 통해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감정의 잔상을 남길 예정이다. 

송미희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