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소시오패스틱 스릴러 ‘악의 도시’가 바로 오늘,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가운데, 알고 보면 더 짜릿한 관람 포인트 TOP3를 공개했다.
‘악의 도시’는 선의를 믿는 ‘유정’한채영’, 믿음을 거부하는 ‘강수’장의수’, 사람을 이용하는 ‘선희’현우성’가 얽히며, 죽이거나 죽어야만 끝나는 파국적인 관계 속에서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치는 소시오패스틱 스릴러다.
겉으로는 다정한 말과 행동, 하지만 모르고 있었던 이면에는 철저한 통제와 지배 욕망이 숨겨져 있는 인물을 통해 가스라이팅, 교제 폭력, 스토킹처럼 이제는 일상의 위협으로 다가온 감정 기반 범죄의 실체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인간의 선의를 믿는 ‘유정’은 ‘선희’의 친절함을 큰 배려로 받아들이고, 동생 ‘강수’는 그녀가 위험하다는 걸 직감하지만 이미 ‘유정’은 덫과 같은 관계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된다. 서서히 고립되고, 감정은 조종당하며, 믿음이 자신을 찌르는 무기로 변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스릴 이상의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올 것이다. ‘악의 도시’를 한 마디로 ‘범죄 예방 영화’라고 정리한 현우성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외치지 않지만, 관객 스스로에게 ‘누구나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라는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숙고해야 할 사회적 메시지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 간의 선의와 신뢰로 쌓아 올린 관계가 오히려 위협으로 돌아올 수 있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이 모든 순간을 냉철하게 담아낸 ‘악의 도시’는 불편한 진실을 고발하는 동시에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워 오늘날 가장 필요한 문제적 스릴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먼저 ‘악의 도시’를 통해 배우를 넘어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현우성은 2010년 드라마 ‘세자매’로 데뷔. ‘노란 복수초’, ‘우아한 가’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그의 연기 열정을 입증해왔다. 이번 ‘악의 도시’에서 직접 메가폰을 잡는 동시에,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선희’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조용한 악을 구현해냈다. 겉보기엔 다정하지만 그 안엔 통제 욕망이 가득한 악인의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한채영은 2000년 영화 ‘찍히면 죽는다’로 데뷔해, 드라마 ‘쾌걸춘향’, ‘꽃보다 남자’ 등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악의 도시’에선 자신의 선의를 믿었고, 그 믿음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가는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내면에서부터 ‘유정’의 감정을 끌어올린 그녀의 연기는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한채영의 이미지를 완전히 반전시키며, 관객들에게 강렬하고도 새로운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아 온 현우성, 한채영, 장의수가 만나 보여주는 강렬한 시너지는 영화 속 장면 장면마다 폭발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감정의 틈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서늘한 스릴을 선사할 소시오패스틱 스릴러 ‘악의 도시’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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